대구 기업의 3분2 가까이가 최근 1년간 자금사정이 매우 악화돼 1년이상 감내하기 어려운 상황에 처해 있는 것은 물론이고 자금조달도 어려운 것으로 나타났다.7일 대구상공회의소에 따르면 최근 지역기업 445개사를 대상으로 ‘자금 사정 및 금융 애로 실태’를 조사한 결과, 응답기업의 60.3%가 최근 1년간 자금 사정이 ‘악화됐다’고 답했다. 이어 ‘다소 악화’가 43.9%, ‘크게 악화’가 16.4%로 나타났으며, ‘개선됐다’는 응답은 8.9%에 그쳤다. 특히 건설업의 경우 악화 응답이 무려 78.7%에 달했고 유통·서비스업과 제조업도 각각 55.9%와 55.7%로 비슷한 수준을 보였다.자금사정 악화의 주요 원인은 ‘매출 감소’가 68.5%로 가장 높고 ‘원자재·에너지 가격 상승’66.0%, ‘인건비 부담 증가’ 16.7%, ‘대금 회수 지연’ 15.4%, ‘고금리로 인한 이자비용 증가’ 11.7% 등이다.업종별로는 제조업의 경우 ‘원자재·에너지 가격 상승(74.8%)’, 건설업은 ‘매출 감소(73.0%)’와 ‘대금회수 지연(29.7%)’이 주요 악화 요인으로 조사됐다.향후 자금 사정 전망도 앞으로 6개월간 자금 사정이 ‘악화될 것’이라는 응답이 58.7%에 달하는 등 지역기업의 자금 부담이 당분간 지속될 가능성이 큰 것으로 분석된다. 현재 가장 필요한 자금 용도로는 ‘원자재·부품 구입’이 72.1%로 가장 많고 ‘인건비 및 임차료 등 고정비(51.3%)’, ‘금융기관 대출 상환(25.7%)’ 순이다. 지역기업은 금융기관을 통한 자금 조달도 응답기업의 50.2%는 전년 대비 금융기관의 대출 여건이 ‘악화됐다’고 응답했고 자금 조달 시 애로사항으로는 ‘높은 금리(60.2%)’를 가장 많았다.건설업의 경우, 대출금리가 ‘6% 이상’이라는 비중이 36.2%로 제조업 15.1%, 유통·서비스업 11.8%보다 크게 높았다.자금 사정 악화로 가장 크게 영향을 받는 분야는 ‘구매’가 48.0%로 가장 높고 ‘설비·시설 투자’39.8%, ‘생산’35.3%, ‘인력 운용’29.0% 등으로 응답했다. 응답기업 중 자금난 감내 기간으로는 6개월 미만 18.2%, 6개월~1년 33.1% 등으로 밝혀 지역 기업 절반이상이 1년이후 자금사정이 급격히 악화될 것으로 드러났다.이런 상황에서도 응답기업의 44.2%는 정부, 지자체, 금융기관의 정책금융을 활용하지 않는다고 답했다.활용하지 않는 이유는 ‘지원 요건을 충족하지 못해서’가 43.7%로 가장 높고, ‘어떤 제도가 있는지 잘 몰라서’ 34.5%, ‘신청 절차가 복잡해서’ 23.5%, ‘필요성을 느끼지 못해서’ 23.5% 등의 순으로 집계됐다.자금사정 개선 정책으로는 ‘정책자금 공급 규모 확대’가 39.4%로 가장 많았고‘대출 만기 연장 및 상환 유예’25.3%, ‘정책자금 신청 절차 간소화’12.6%, ‘보증료율 인하 및 보증 한도 상향’11.2% 순이다. 김병갑 대구상공회의소 사무처장은 “이지역기업의 자금난은 단순한 일시적 유동성 부족이 아니라, 매출 부진과 원가 상승, 고금리 부담이 복합적이고 구조적 문제임을 보여준다”며 “건설업과 10인 미만 영세기업 등 취약 부문은 정책자금 공급 확대와 대출 만기 연장, 이자 지원, 보증 한도 상향, 신청 절차 간소화 등 현장 체감형 금융지원 대책이 마련돼야 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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