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더위가 시작되는 7월은 대상포진 환자가 가장 많이 발생하는 시기로, 면역력 관리에 각별한 주의가 요구된다.대상포진은 수두를 일으키는 바이러스가 몸속 신경절에 잠복해 있다가 면역력이 떨어질 때 다시 활성화되면서 발생하는 질환이다. 피부 발진과 물집이 나타나지만 환자들이 가장 크게 호소하는 증상은 극심한 통증이다. 심한 경우 옷깃만 스쳐도 통증을 느끼며, 치료 후에도 신경통이 수개월 이상 지속될 수 있다.건강보험심사평가원에 따르면 대상포진은 전 연령층에서 발생할 수 있지만 나이가 많을수록 발병 위험이 높아진다. 평생 누적 발생률은 10~30% 수준으로 알려져 있으며 특히 50세 이상에서는 면역 기능 저하로 인해 발병 위험이 크게 증가한다.초기에는 피부 발진보다 통증이 먼저 나타나는 경우가 많다. 피부가 따끔거리거나 찌르는 듯한 통증, 감각 이상이 발생한 뒤 붉은 발진과 물집이 띠 모양으로 나타난다. 열감과 두통, 피로감이 동반되기도 한다.건강보험심사평가원의 최근 분석 결과에 따르면 대상포진 환자는 여름철에 증가하는 경향을 보였다. 2024년 월별 환자 수는 7월 약 9만4000명, 8월 약 9만 명으로 가장 많았다. 무더위에 따른 체력 저하와 수면 부족, 스트레스 증가 등이 면역력 감소에 영향을 미친 것으로 분석된다.대상포진은 조기에 치료할수록 예후가 좋다. 발진이 발생한 뒤 가능한 한 빨리 항바이러스제 치료를 시작하면 증상 악화와 합병증 위험을 줄일 수 있다. 치료 시기를 놓치면 대상포진 후 신경통으로 이어질 가능성이 높아진다.2024년 기준 대상포진 환자의 건강보험 가입자 대비 비율은 1.5%로 집계됐다. 입원 환자의 평균 입원일수는 8.4일, 1인당 입원 진료비는 약 180만 원으로 사회적 부담도 적지 않은 질환이다.예방을 위해서는 충분한 수면과 규칙적인 운동, 균형 잡힌 식습관을 유지하고 스트레스를 줄이는 것이 중요하다. 특히 50세 이상 성인과 만성질환자는 의료진과 상담을 통해 예방접종 여부를 확인하는 것이 도움이 된다.양창헌 KH한국건강관리협회 건강증진의원 대구 원장은 “대상포진은 단순한 피부질환이 아니라 면역력이 보내는 경고 신호일 수 있다”며 “의심 증상이 나타나면 조기에 진료를 받아야 심한 통증과 후유증을 줄일 수 있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