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항시가 대한민국 전통문화의 중심지인 서울 북촌에서 동해안 해양미식의 매력을 선보이며 유네스코 미식창의도시 도전을 위한 본격적인 행보에 나섰다.포항시는 지난 9일부터 다음 달 18일까지 서울 종로구 한식문화공간 이음에서 ‘포항미식 팝업홍보관’을 운영하고 있는 가운데, 지난 12일에는 ‘포항 물회 클래스’와 ‘미식·문화 토크콘서트’를 개최하며 수도권 시민들에게 포항만의 차별화된 음식문화를 소개했다. ‘바다와 바람이 만든 맛의 기록, 포항’을 주제로 마련된 이번 홍보관은 단순한 음식 전시를 넘어 포항의 자연환경과 역사, 어업문화, 사람들의 삶이 어우러진 해양 식문화를 스토리텔링 방식으로 풀어내 관람객들의 관심을 끌었다.전시장은 포항의 대표 향토음식과 식문화를 ‘선상의 만찬’, ‘겨울 보약’, ‘동해의 식탁’, ‘바다의 선물’ 등 4개 테마로 구성했다. 특히 과메기와 물회, 대게, 전복, 참가자미 등 포항 10미(味)의 문화적 가치와 역사적 배경을 함께 소개하며 미식도시 포항의 정체성을 전달했다. 동해바다를 형상화한 포토존과 체험형 전시 공간도 마련돼 방문객들은 눈으로 보고, 사진으로 남기며 포항의 해양문화를 더욱 생생하게 경험했다.이날 가장 큰 관심을 모은 프로그램은 ‘포항 물회 클래스’였다. 장윤정 셰프가 강사로 나서 포항 물회의 유래와 특징, 조리 과정을 설명한 뒤 참가자들과 함께 직접 물회를 만들고 시식하는 시간을 가졌다. 참가자들은 신선한 해산물과 시원한 육수가 어우러진 포항 물회의 맛을 체험하며 동해안 대표 향토음식의 매력을 느꼈다.이어 열린 미식·문화 토크콘서트에서는 음식이 단순한 먹거리를 넘어 도시의 정체성과 문화를 담아내는 중요한 자산이라는 점이 강조됐다. 특히 유네스코 문학창의도시인 원주시와 함께 진행된 이번 행사에서는 지역 문화자원을 활용한 도시브랜딩 사례가 소개되며 참석자들의 관심을 모았다.고창영 원주 유네스코 문학창의도시 운영위원장은 문학작품 속 음식 이야기를 통해 음식이 가진 인문학적 의미와 문화적 가치를 설명했으며, 박찬일 요리연구가는 포항 향토음식의 역사성과 지역성, 그리고 미식도시로서의 성장 가능성을 주제로 강연을 펼쳤다.포항시는 이번 북촌 행사를 통해 수도권 시민들에게 포항의 미식 자산을 알리는 동시에, 유네스코 미식창의도시 가입을 위한 국민적 공감대 형성에도 힘을 쏟고 있다. 최근 세계 각국의 도시들은 음식문화를 새로운 관광·문화 콘텐츠로 활용하며 도시 경쟁력을 높이고 있다. 포항 역시 풍부한 해양자원과 독창적인 식문화, 다양한 수산물 기반 음식 콘텐츠를 바탕으로 글로벌 미식도시 도약을 준비하고 있다.이성수 포항시 식품산업과장은 “포항의 음식은 단순한 먹거리가 아니라 바다와 사람, 역사와 문화가 함께 만들어낸 소중한 자산”이라며 “이번 북촌 행사를 계기로 포항만의 미식 브랜드 가치를 더욱 널리 알리고 유네스코 미식창의도시 가입 기반을 확대해 나가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