평생 목회와 봉사, 나눔을 실천해 온 원순희(81) 목사가 영남대학교 의과대학에 발전기금을 기탁하고 시신기증 약정을 실천하며 미래 의료인 양성에 힘을 보탰다.영남대학교는 지난 18일 원순희 목사의 의과대학 발전기금 기탁식을 개최했다고 밝혔다. 이날 행사에는 최외출 총장과 김용대 의료원장, 원규장 의과대학장, 서완석 교수 등이 참석했다.원 목사와 영남대의 인연은 약 9년 전으로 거슬러 올라간다. 당시 위탁 양육하던 학생의 치료를 위해 영남대병원 정신건강의학과 서완석 교수를 찾았고 지속적인 상담과 진료를 통해 학생이 안정을 되찾는 과정을 지켜보며 의료진에 대한 깊은 신뢰를 갖게 됐다.원 목사는 환자뿐 아니라 보호자의 마음까지 살피는 의료 현장을 경험하면서 의학교육의 중요성을 절감했다. 이러한 경험은 의학 발전과 의료인 양성에 기여하고 싶다는 뜻으로 이어졌고 약 5년 전 영남대학교 의과대학에 시신기증을 약정했다. 이후에는 장학기금 마련을 위해 적금을 들며 기부를 준비했고 지난 4월 직접 대학을 찾아 발전기금을 전달했다.원 목사는 경제기획원 조사통계국(현 통계청 전신)에서 20년간 근무한 뒤 목회의 길에 들어섰다. 1989년부터 목회 활동을 이어오며 국내외 어려운 이웃을 위한 선교와 기부, 봉사활동을 꾸준히 실천해 왔다.그는 “살아오면서 나눔이 주는 기쁨을 배웠다”며 “영남대와의 소중한 인연을 통해 사람들에게 실제 도움을 줄 수 있는 의료인을 키우는 데 보탬이 되고 싶었다. 앞으로도 할 수 있는 범위에서 나눔을 이어가겠다”고 말했다.서완석 교수는 “오래전 원 목사님께서 장학금을 마련해 기부하고 싶다고 말씀하셨던 기억이 있다”며 “그 약속을 잊지 않고 실천하기 위해 다시 찾아오신 모습에 깊은 감동을 받았다”고 말했다.최외출 총장은 “평생 나눔과 섬김을 실천해 온 원순희 목사님의 뜻이 미래 의료인을 양성하는 소중한 밑거름이 될 것”이라며 “학생들이 생명존중과 공동체 정신을 갖춘 인재로 성장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