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항시가 영일만항을 북극항로 시대를 선도할 특화항만으로 육성하기 위한 청사진 마련에 본격 착수했다. 동해안권 국제물류 거점 확보는 물론 이차전지와 수소산업 등 지역 신산업과 연계한 복합물류 플랫폼 구축을 통해 미래 성장동력을 확보하겠다는 구상이다.포항시는 22일 경북도 환동해지역본부에서 ‘포항영일만항 북극항로 특화항만 구상 용역’ 착수보고회를 개최했다. 보고회에는 경북도와 포항지방해양수산청, 한국해양진흥공사, 한국해양수산개발원 관계자, 물류·항만 전문가 등 30여 명이 참석해 영일만항의 발전 방향을 논의했다.이번 용역은 최근 국회를 통과한 북극항로 특별법과 정부가 추진 중인 북극항로 시범운항 계획에 선제적으로 대응하기 위해 마련됐다. 시는 북극해 항로 활성화에 따른 물동량 증가와 국제 물류환경 변화에 대비해 영일만항의 경쟁력을 강화하고 차별화된 기능을 확보한다는 방침이다.주요 과업은 북극항로 관련 국내외 동향 분석을 비롯해 철도망과 대구경북통합신공항을 연계한 물류 유입 전략, 북극권 국가 및 도시와의 교류협력 방안, 영일만항의 강점과 약점을 분석한 기능 확장 및 개발 방향 수립 등이다.포항시는 이번 용역 결과를 해양수산부의 북극항로 대비 항만 발전전략과 연계하고, 북극항로 특별법 기본계획과 제5차 전국항만기본계획에 반영해 국가 차원의 지원 근거를 확보할 계획이다.특히 이차전지와 수소, 바이오 등 지역 전략산업의 물류 수요를 반영한 기업 맞춤형 항만 기능을 강화하고, 항만과 배후산업단지를 연계한 복합물류 체계를 구축하는 데 중점을 둘 예정이다.또한 현재 민자 중심으로 운영되는 부두의 재정부두 전환 가능성을 검토하고 공공성을 강화하는 한편 국가 재정 투입의 타당성을 확보해 안정적인 항만 인프라 확충 기반을 마련한다는 구상이다.김정표 포항시 해양수산국장은 “이번 용역은 국가 항만정책 변화에 대응해 영일만항의 미래 비전을 구체화하는 중요한 출발점”이라며 “글로벌 해상물류 환경 변화와 지역 신산업 수요를 반영한 전략을 마련해 영일만항을 동해안권 핵심 물류거점으로 육성하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