철강산업의 도시 포항이 인공지능(AI)을 활용한 제조혁신에 본격 시동을 걸었다. 생산 현장에 검증된 AI 기술을 접목해 원가 절감과 품질 향상을 동시에 실현하고, 글로벌 경쟁이 치열해지는 철강산업의 경쟁력을 한 단계 끌어올린다는 구상이다.포항시는 산업통상자원부가 추진하는 ‘산업 AI 솔루션 실증·확산 지원사업’ 공모에 최종 선정돼 국비 21억 원을 확보했다고 24일 밝혔다.이번 사업은 제조업 현장에 검증된 AI 솔루션을 적용해 생산성을 높이고 산업 경쟁력을 강화하기 위해 마련됐다. 자동차·조선·반도체·화학·이차전지·철강 등 6대 산업을 대상으로 추진되며, 지난해 이차전지 분야에 이어 올해는 철강 분야에서 포항과 구미가 사업 대상지로 선정됐다.총사업비는 44억5000만 원 규모다. 경북AI혁신본부를 중심으로 포항테크노파크, 구미전자정보기술원 등이 참여해 오는 6월부터 약 9개월간 사업을 추진한다. 참여 기관들은 민간에서 이미 검증된 산업용 AI 솔루션을 지역 철강기업에 실증·보급하며 현장 확산을 지원할 예정이다.사업의 핵심은 AI를 활용한 생산공정 최적화다. 철광석과 니켈 등 주요 원자재 수요를 예측해 적정 재고를 산출하고, 알루미늄 및 합금철 투입량에 대한 실시간 최적 가이던스를 제공한다. 또한 지능형 비전검사 기술을 활용해 냉연강판 등 고속 생산라인에서 발생하는 미세 결함을 정밀하게 탐지함으로써 불량 검출 정확도를 높일 계획이다.포항시는 이번 사업이 임금 상승과 전기요금 인상, 원자재 가격 급등 등으로 어려움을 겪고 있는 철강업계의 생산 효율성을 높이는 데 큰 도움이 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특히 중국산 저가 철강재 공세가 심화되는 상황에서 생산성 향상과 품질 경쟁력 확보를 위한 실질적 대응책이 될 것으로 보고 있다.AI 기반 수요 예측과 품질관리 시스템이 정착되면 생산 비용 절감은 물론 재고 관리 효율화와 납기 안정성 확보 등 다양한 효과가 기대된다. 나아가 이번 사업을 계기로 지역 철강산업 전반의 디지털 전환이 가속화될 전망이다.이상엽 포항시 일자리경제국장은 “AI 솔루션을 적극 활용해 재고 부족과 과잉 문제를 최소화하고, MES·ERP 연동과 생산 이력 관리 자동화를 통해 경쟁력 높은 철강산업 생태계를 구축하겠다”며 “지역 제조업의 AI 전환을 지속적으로 확대해 미래형 산업도시 포항의 기반을 강화하겠다”고 말했다.포항시는 이번 사업을 단순한 기술 도입을 넘어 지역 철강산업의 체질 개선과 미래 경쟁력 확보의 전환점으로 삼고, AI 기반 스마트 제조혁신을 선도해 나간다는 방침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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