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항세명기독병원이 장 절제 수술이 필요한 것으로 권유받았던 대장 대형 병변 환자를 내시경 시술만으로 치료하는 데 성공했다.세명기독병원은 소화기센터 조병주 과장이 최근 약 7㎝ 크기의 대장 측방발육형 종양을 가진 65세 여성 환자에게 대장 내시경 점막하박리술(C-ESD)을 시행해 병변을 한 번에 제거했다고 29일 밝혔다.병원에 따르면 환자는 지난해 다른 의료기관에서 대장 용종 치료를 위해 수술을 권유받았지만 수술에 대한 부담으로 치료를 미뤄오다 지난 4월 혈변 증상을 보여 세명기독병원을 찾았다.정밀 내시경 검사 결과 S상결장 부위에서 약 7㎝ 크기의 측방발육형 종양이 확인됐다. 측방발육형 종양은 장 점막을 따라 넓게 퍼지는 형태의 병변으로 크기와 형태에 따라 암으로 진행될 가능성을 함께 평가해야 하는 병변이다.의료진은 병변의 크기와 위치, 악성 가능성 등을 종합적으로 검토한 뒤 대장 내시경 점막하박리술을 시행했다. 이 시술은 내시경을 이용해 병변 아래 점막층을 정교하게 박리한 후 병변을 절제하는 고난도 내시경 치료법이다.이번 사례는 약 7㎝에 달하는 대형 병변을 장 절제 수술 없이 내시경만으로 제거했다는 점에서 의미가 있다. 환자는 시술 후 안정적으로 회복해 이틀 뒤 퇴원했다.조병주 과장은 "대장 병변은 크기와 형태, 위치, 악성 여부에 따라 치료 방법이 달라질 수 있다"며 "정밀한 내시경 평가와 숙련된 치료 내시경 시술을 통해 수술 부담이 큰 환자에게 보다 덜 침습적인 치료를 제공할 수 있었다"고 말했다.이어 "혈변이나 배변 습관 변화, 복통 등의 증상이 나타나면 검사를 미루지 않는 것이 중요하다"며 "대장 용종과 선종은 조기에 발견해 적절히 치료하면 대장암 예방에도 도움이 된다"고 강조했다.한편 세명기독병원 소화기센터는 7명의 소화기내과 전문의가 식도와 위, 소장, 대장, 간, 담도, 췌장 질환의 진단과 치료를 담당하고 있다. 최근 10년간 위내시경 검사 및 치료 15만여 건, 내시경 점막절제술(EMR) 약 1천 건, 내시경 점막하박리술(ESD) 약 2천 건, 내시경적 역행 담췌관 조영술(ERCP) 약 1천500건을 시행했으며, 대장내시경 검사와 치료도 6만4천여 건의 경험을 축적했다.
주메뉴 바로가기 본문 바로가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