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식투자를 하지않는 국민이라도 반도체주가의 역대급 초고가 행진 뉴스에는 촉각이 곤두서는 것이 오늘의 상황이다. 이같은 와중에 나오고 있는 700조원 이상으로 추산되는 삼성전자·SK하이닉스의 사상 최대규모 반도체 투자를 광주·전남에 한다는 청와대의 공식 발표는 온 나라를 들 수시는 전국적 초특급 뉴스가 아닐 수 없다. 
 
직접 혜택을 누릴 광주·전남은 물론 이를 부러운 눈으로 바라보게 되는 대구·경북민 등 그 외 지역민에게도 큰 충격으로 다가 오는 것이다. 이미 호남은 지난 지방 선거 과정에서 여당쪽 인사들이 선거용 호남이전 발설을 하는 바람에 벌써부터 알려졌던 사실이지만 그 외의 지역에선 이번 발표로 격심한 상대적 박탈감을 받고 있다. 
 
반도체의 세계적 초호황 속에 우리의 기존 반도체 업체에 대한 국민적 환호와 함께 용인의 대단지 반도체 공장 신설사업에 대한 기대도 클뿐아니라 다른 지역민들이 부러운 눈으로 바라보고 있는 것도 숨길 수 없다. 
 
그러나 진행중인 용인 반도체 시설지역의 빠른 완공과 가동은 물론 이 보다 더 큰 시설의 증설이 필요하다면 그것도 빨리 판단해서 시설을 계획하고 추진하는 것이 바람직함은 물론이다.
그러나 광주·전남 반도체 사업의 시행 결정은 어떤 절차와 타당성 판단으로 진행되었는지 국민 다수가 납득할만한 설명과 절차 없이 이루어 지고 있는 것은 실로 마냥 반길 일이라고 할 수는 없다. 특히 그동안 반도체 생산 업체들이 지난 20여년간 인력확보의 한계, 협력사 생태계, 물·전기공급 문제 등을 이유로 지방이전을 거부하다가 이번에 갑자기 태도를 바꾼 배경도 쉽사리 이해가 되지않는다.
광주·전남 이외의 많은 지역민들은 개별 기업의 사업을 어떻게 정부가 앞장서 발표하는지 이해하기 어렵다. 무턱대고 이 곳에 대규모 사업을, 그것도 이미 선거기간에 지역의 특혜적 사업처럼 발표한 것도 이해할 수 없다. 
 
일부 야당 정치인이 정부가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의 팔을 비틀어 호남에 공장건설을 약속토록했다는 비난도 호남이외의 지역민은 충분히 공감할 정도다. 대구 경북의 국회의원들이 이에 대해 집단적 반발에 나서면서 입지여건이 호남 보다 영남권이 더 타당함을 주장하고 나선것도 이 사업의 재검토를 불가피하게 하는 요인으로 보이는 것이다.
그럼에도 지난 지방선거 과정에 호남지역 여권인사들의 발설은 다른 지역에선 선거용으로 치부할 수도 있었다. 그러나 이번에 김용범 청와대정책실장의 발설에 이어 이재명 대통령이 공식 발표를 하는 모양세를 취하면서 여권의 진의를 확인하게 된 국민들은 새삼 놀라지않을 수 없게 되었다. 
 
물론 이만한 거대규모의 공장을 건설하는 사업에 정부와 기업이 협의를 해야함은 당연하지만 사업의 주체가 엄연히 기업인 이상 기업의 책임자가 발표하고 정부는 이를 확인하는 수준으로 진행되는 것이 정상적 발표방식일 것이다. 대통령이 앞장서 나선 것은 정상이 아니다.
그동안 지방이전을 거부해온 기업들로서도 현시점에 호남권에 사업장 확장에 나선 것이 적절한지도 납득할만 한 설명이 필요하고 사업장의 적지가 어떤 조건을 갖춰야 하는지도 충분한 설명이 필요한 것이다. 
 
반도체 사업에 적절한 조건을 가춘 지역을 선정하는 것은 기업이 주체가 되어 정부의 협조를 받아 진행해야겠지만 그럴 경우 협조해야할 정부로서는 객관적 사업성공여건을 절대적으로 중요시해야 할 것이다. 
 
그럼에도 이번 광주·전남지역 공장확장문제는 지난 지방선거에 호재로 써먹었디는 점에서 정치적 고려를 했다는 것은 분명하다. 따라서 호남지역 입지에 대한 국민적 설득력은 얻기 어렵다. 그렇다면 호남이외에 대구 경북지역도 반도체생산 시설 확장 적지로 검토해볼 수도 있지않을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