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병대가 포항 일대에서 AI와 드론, 로봇 등 첨단 전력을 활용한 미래전장 대비 전투실험에 나섰다.해병대 제1사단 전투실험대대는 오는 10일까지 해병대사령부 주관으로 포항 수성리·정천리 훈련장 등에서 '2026년 전반기 전투수행기능 통합실험'을 실시하고 있다고 2일 밝혔다.이번 실험은 미래 해병대 보병 중대의 부대 구조와 조직 편성의 적절성을 검증하고, 유·무인 복합전투체계의 실전 운용 능력을 확인하기 위해 마련됐다.해병대는 2024년 전투실험대대를 창설한 이후 첨단 국방기술을 접목한 미래형 전투체계 연구를 지속해 왔으며, 올해는 ▲장비기능실험 ▲첨단기술 실증사업 ▲전투수행기능 통합실험 등 3단계로 나눠 실험을 진행하고 있다.이번 전반기 통합실험에는 해병대사령부 분석평가처와 전투실험대대, 대항군 등 420여 명이 참가했으며, 상륙돌격장갑차(KAAV)를 비롯해 광섬유 드론, 다족보행 로봇 등 13종 270여 점의 유·무인 복합전투체계가 투입됐다.실험은 팀 단위 기계화보병중대와 소대 단위 보병중대를 각각 편성해 대항군과 자유 교전을 실시하는 방식으로 진행된다. 이를 통해 조직 편성에 따른 전투력 차이와 전술 운용 효과를 비교·분석하고 미래형 부대 구조의 효율성을 검증한다.특히 정찰드론과 장기체공 드론이 확보한 표적 정보를 AI 기반 지휘결심체계와 연계해 대대급 지휘관의 의사결정을 지원하고, 통합화력 운용 절차의 효율성도 함께 점검하고 있다.첨단기술 실증사업도 병행된다. 스마트글라스와 바디캠을 착용한 장병들이 임무 수행 영상을 실시간으로 지휘소에 전송하면 지휘관이 현장 상황을 즉시 확인해 전술 지시를 내리는 방식으로 초연결 지휘통제체계의 운용 가능성을 검증하고 있다.이와 함께 방위사업청과 협력해 대드론 방어체계(Soft-Kill)의 성능을 시험하고, 지상무기효과분석모델(AWAM)을 활용한 반복 모의실험으로 분석의 신뢰성을 높이고 있다.해병대는 하반기에는 대대급과 기계화부대 편성에 대한 워게임을 실시하고, 포항을 비롯한 김포·백령 등에서 Hard-Kill 대드론 체계와 위성안테나, 안티드론 장비 등 17종의 추가 장비 기능 실험도 이어갈 계획이다.권기준 해병대 제1사단 전투실험대대 기계화보병중대장은 "첨단 과학기술군으로 도약하는 미래 해병대 구현에 기여한다는 사명감을 갖고 국민의 생명과 재산을 지키기 위해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배태한 해병대사령부 전투실험과장은 "이번 실험은 미래 중대급 부대 구조와 유·무인 복합전투체계의 군 활용성을 검증하기 위한 것"이라며 "과학적이고 체계적인 전투실험을 지속해 미래전장 환경에 적합한 전력 발전을 추진해 나가겠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