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SK·현대차·한화·LG·두산 등 6대 그룹은 영남권에 총 312조 원 규모의 대규모 투자 계획을 발표했다. 굴지의 기업들의 영남권 투자는 정부가 호남권에 1000조 이상 투자 발표에 이어 나온 것으로 정치권은 영남권 달래기란 분석을 내놓고 있다. 이재명 대통령은 지난 3일 경남 진주시에서 열린 ‘영남권 첨단산업 발전 비전 국민보고회’에 참석, 축사를 통해 “영남은 이제 국내 제조업 1위를 넘어 세계 제조업 1위를 향해 한 걸음 더 나아갈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날 보고회는 지난달 29일 발표한 ‘3대 메가프로젝트’에 이어 지난달 30일 서남권, 2일 충청권 국민보고회에 이은 세 번째다. 이 대통령은 “영남권은 명실상부한 대한민국 제조업 1위 거점이자 글로벌 첨단 제조업 거점으로 도약할 잠재력을 가졌다”며 지속적인 대규모 투자 배경을 밝혔다. 이재명 대통령은 구미 산단의 전자산업, 울산의 자동차·조선·석유화학, 포항의 철강 등을 언급하며 “영남은 대한민국 산업의 산실이자 산업화의 불꽃이 처음 타오른 곳”이라고 평가했다.    이어 “국가 경제 안보와 미래 일자리를 책임질 각종 첨단산업이 영남의 권역에 빼곡히 모여 있다”며 “탄탄한 제조 기반 위에 피지컬 AI(인공지능), 우주항공 등 첨단 기술과 산업을 융합한다면 대한민국은 미래 글로벌 시장을 선도하게 될 것”이라고 했다. 하지만 앞서 영남권 투자기업 발표에는 서남권과 충청권과는 달리 그룹 총수가 아닌 김동관 한화그룹 부회장, 장재훈 현대차그룹 부회장, 노태문 삼성전자 대표, 정재헌 SK텔레콤 사장이 참석해 투자계획을 발표해 대조를 보이고 있다.    기업들의 발표에 따르면 SK그룹은 140조 원을 투입해 영남권을 ‘2GW급 AI 데이터센터’의 핵심 거점으로 조성한다. 삼성전자는 영남을 AX(인공지능 전환)와 로봇을 주요 산업에 접목한 제조 AI(인공지능) 선도지역으로 육성하기 위해 약 60조원을 투자할 계획이다. 어쨌든 영남권에서 발표한 투자 계획은 서남권의 3분의1 수준이지만 정부가 추진하는 ‘5극 3특 성장엔진’ 전략과 궤를 같이하고 있어 보인다. 수도권 집중과 지방 소멸의 악순환을 끊고 각 권역이 스스로 산업을 일구는 성장의 주체로 서도록 ‘국토 공간 대전환’을 반드시 이뤄내야 한다. 국가균형발전과 지방소멸 등 국가적 난제를 해결하기 위해서는 중앙의 권한을 대폭 지방정부에 이양해야 한다.
주메뉴 바로가기 본문 바로가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