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주대학교와 서라벌대학의 통폐합으로 탄생한 신경주대학교가 또다시 통폐합 취소 위기에 놓였다.   대구회생법원 파산2부(이종길 부장판사)는 지난 3일 학교법인 원석학원에 대해 파산을 선고했다.   재판부는 "채권자인 신청인들에게 파산 절차에 따른 정당한 이익이 있으므로 파산절차를 남용했다고 볼 수 없고 채무자에게는 지급 불능의 파산원인 사실이 존재해 파산을 선고한다"고 밝혔다.   파산관재인으로 장영수 변호사를 선임했다. 파산관재인은 파산재단에 속하는 채권을 회수해 채권자에게 나눠주는 역할을 한다. 채권자들의 채권 신고 기간은 다음달 28일까지다.   원석학원은 신경주대학교와 신라고등학교를 운영 중인 학교법인이다. 신경주대의 전신인 경주대학교 구성원 81명은 28개월 간 임금이 체불됐다며 2022년 5월 법원에 원석학원에 대한 파산을 신청한 바 있다. 원석학원의 교직원에 대한 체불 임금 등 미지급 채무는 100억원을 넘긴 것으로 알려졌다. 이번 원석학원 파산으로 신경주대학도 통폐합 취소 위기를 맞이했다.   신경주대의 통폐합 취소설은 이전부터 제기돼 왔다. 신경주대는 지난 2023년 교육부로부터 '2년 내에 부채를 변제하라'라는 조건 하에 통폐합을 승인받았다.   마땅한 재원 마련 방안이 없었던 신경주대는 이를 해결하기 위해 지난 2024년 (주)한국수력원자력에 경주대학교 부지 일부를 판매하고자 했다.   한수원 또한 영업 부서의 교통 편의 등의 이유로 일부 부서를 경주 시내권으로 이전할 계획을 갖고 있었던 만큼 양 측의 협상은 순조롭게 진행되는 듯 했다.   그러나 제22대 국회의원선거에 출마한 김일윤 신경주대학교 총장이 '한수원 본사를 경주대학교로 이전한다'고 일부 내용을 공개하면서 협상은 새로운 국면을 맞이했다.   김 총장의 발언을 접한 동경주 주민들이 대거 반발하자 한수원 측이 '주민 수용성이 확보되기 전에 부서 이전은 없다'고 밝히며 사실상 협상 중단을 선언했기 때문이다.   교육부는 신경주대 측이 임금 체불 문제를 해결할 능력이 부족하다고 보고 지난해부터 신경주대 회생 방안을 논의하며 최악의 경우 통폐합 취소까지 고려중인 것으로 전해졌다.   이같은 상황에서 원석학원이 파산선고를 받으면서 신경주대의 통폐합 취소는 가속화될 전망이다.   교육부 관계자는 "가장 중요한 것은 신경주대 임직원의 임금 체불 문제인 만큼, 이를 해결할 방법을 찾고 있다"며 "체불 문제를 해결할 능력이 없다고 판단되면 통폐합도 취소될 수 있다"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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