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도권 부동산은 치솟고 비수도권 부동산은 여전히 내림세이다. 부동산 양극화가 심각한 데도 정부는 수도권 부동산 불로소득 제재에만 나섰을 뿐 대구를 비롯한 지방 중소도시 주택시장 활성화 대책은 없어 지방은 주택 건설경기가 최악의 상태이다.   2개월 전 정부의 다주택자 양도소득세 중과 유예 종료 이후 수도권 집값은 다시 상승세로 돌아섰고, 전월세난도 갈수록 뚜렷해지고 있다. 반도체 성과급으로 늘어난 유동성이 부동산 시장으로 흘러갈 경우 집값 상승세는 더 가팔라질 가능성도 크다.   다급해진 정부는 정책 토론회에서 현장의 목소리를 듣고 답을 내놓는다는 방침이다. 먼저 답을 정해놓고 형식적인 토론회가 아니라는 게 정부 입장인 만큼 이번 정책토론회가 분수령이 될 것 같다. 현장 의견을 충분히 수렴한 실효성 있는 대책으로 이어져 '부동산 시장 불안정'의 고리를 끊는 계기가 되어야 한다.  이 대통령이 정책토론회의 필요성을 제안한 것은 그간 "부동산 불로소득 공화국은 반드시 탈출할 것"이라며 시장 안정 의지를 거듭 내비쳤으나 말과 의지만으로 정책의 성과를 낼 수는 없다는 것을 실감했기 때문이다.   이번 정책토론회는 이재명 정부가 다음 달 초 세제 개편안 발표를 앞두고 네 차례에 걸쳐 공급·금융·세제 등 부동산 정책 전반을 아우르는 토론회를 연다. 마지막 국민 대토론회는 이재명 대통령이 직접 주재하면서 초미의 관심사다. 부동산 관련 현장의 다양한 목소리를 경청하고 정책 방향을 결정하기 위한 것이다.   수도권 집값은 정부의 강력한 대출 규제에도 가격 상승세가 심상치 않은 데다 전월세난도 심각한 상황이어서 국민 우려가 커지고 있는 게 사실이다. 그런 만큼 이번 토론회가 부동산 시장 혼란을 해소하고, 서민의 주거 고통을 끊는 전기가 되었으면 한다.   김용범 청와대 정책실장은 "지금 필요한 것은 정부가 일방적으로 답을 제시하는 것이 아니라 국민·전문가가 함께 해법을 만들어가는 과정"이라고 밝혀 부동산 정책에 묘책을 찾기 위해 고심이 큰 것으로 보여진다.  주거는 서민 삶과 직결된 문제이다. 이해관계도 복잡하게 얽혀 있는 사안인 만큼 정부가 토론회를 통해 현장 의견을 듣고 정책에 반영해야 한다.   차제에 미분양 사태로 도산 위기에 있는 지방 중소도시 주택시장 활성화 방안도 함께 대책을 세워야 한다. 수도권 비수도권 부동산 양극화 해소 방안 없이 집값 안정은 기대할 수 없으며 대통령 주재 정책토론회 역시 공염불이 될 수밖에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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