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도군수는 무덤인가. 단체장 민선 이후 청도군수가 바람 잘 날 없다. 지방자치제가 시행된 이후 여러 명의 군수가 법정에 서거나, 중도 하차하는 비극이 되풀이되고 있다. 이런 와중에 김하수 전 청도군수가 스스로 목숨을 끊어버린 안타까운 일이 발생했다.  청도군수의 잔혹사는 1995년 이후 민선 30년째 반복되고 있다. 민선 군수 7명 중 3명이 법정 구속 되거나 중도 하차했다. 13일 오전 숨진 채 발견된 김 전 군수는 군수 재직 시절 인사 관련 비위 혐의 등으로 인해 경찰 수사를 받아왔다.   거슬러 올라가면 청도군수 잔혹사의 서막은 민선 1~3기 초대 김상순 청도군수부터 시작됐다. 김 전 군수는 3선 임기 중이던 2004년 2월 청도 소싸움 경기장 건설과 관련, 건설업자로부터 뇌물 1천700만 원을 받은 혐의와 2002년 제3회 지방선거를 앞두고 당시 한나라당 박재욱 국회의원에게 공천 헌금 5억 원 을 건넨 혐의 등으로 구속됐다.   대법원은 그해 10월 김 전 군수에 대해 뇌물수수 등 혐의로 군수직 상실에 해당하는 징역 2년 6개월, 집행유예 4년, 추징금 1천700만 원을 선고했다. 김 전 군수의 군수직 상실 이후 군수 권한대행을 지내기도 했던 이원동 전 군수는 2005년 재보궐 선거를 통해 당선됐다.   그는 보궐선거 당선 직후부터 2006년 제4회 지방선거 출마를 위해 군수직을 그만두기 전까지 약 8개월간 50여 차례에 걸쳐 군수 업무추진비 3천800여만 원을 격려금과 홍보사례금 등으로 사용한 혐의로 기소됐다. 이 전 군수는 재선에 성공했지만 다음 해인 2007년 대법원에서 벌금 200만 원이 확정돼 직이 상실됐다.   재보궐 선거로 당선된 정한태 전 군수는 공직선거법 위반 혐의로 취임 2개월 만에 구속됐다. 정 전 군수의 공직선거법 위반 사건은 국내 선거 역사상 가장 뼈아픈 '역대 최악의 돈 선거'로 꼽힐 정도다.   정 전 군수 측으로부터 돈을 받은 주민들이 경찰 수사가 좁혀 오자 수십 명씩 떼를 지어 자수하는 진풍경이 벌어지기도 했다. 당시 돈을 받은 주민 1천400여 명이 조사를 받았고, 이 중 90여 명이 구속되거나 기소됐다. 급기야 수사 도중 주민 2명이 스스로 목숨을 끊는 비극으로 이어졌다.   민선 이후 공직선거법에서 안전한 청도군수는 이중근 전 군수가 유일하다. 지방자치제가 시행된 1995년 이후 법정에 서거나, 중도 하차한 단체장이 청도만은 아니다. 선출직 단체장들은 어찌 이런 일이 자주 발생하는지 청도사태를 교훈으로 삼아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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