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항시가 2022년 태풍 ‘힌남노’ 당시 발생한 공동주택 지하주차장 침수 피해의 재발을 막기 위해 차수판과 배수시설, 입주민 대피체계에 대한 현장점검에 나섰다.시는 집중호우와 태풍에 대비해 지역 공동주택 13개 단지의 지하주차장 침수 예방시설을 점검했다고 20일 밝혔다.점검 대상은 힌남노 때 실제 침수 피해가 발생한 공동주택 3개 단지와 지하주차장이 있지만 차수판이 설치되지 않은 공동주택 10개 단지다. 과거 피해지역과 상대적으로 침수 대응시설이 부족한 단지를 함께 살펴 위험 요인을 사전에 제거하는 데 초점을 맞췄다.시는 지하주차장 진입로로 빗물이 유입되는 것을 막는 차수판의 보관·설치 상태를 중점적으로 확인했다. 집중호우 때 즉시 설치할 수 있는 위치에 보관돼 있는지와 관리 인력이 사용 방법을 숙지하고 있는지도 점검했다.배수펌프 등 수방시설의 정상 작동 여부와 배수 트렌치 청소 상태도 살폈다. 침수 위험이 커졌을 때 차량과 주민을 신속히 이동시킬 수 있도록 비상연락망과 대피 안내체계가 마련돼 있는지도 확인했다.점검 과정에서 드러난 미흡 사항은 관리주체가 즉시 보완하도록 요청했다. 장마와 태풍 기간에는 차수판과 배수시설을 수시로 점검하고, 기상특보 발효 때 지하공간 출입 통제와 차량 이동 조치를 신속히 시행하도록 당부했다.지하주차장은 짧은 시간에 많은 빗물이 유입되면 수위가 급격히 상승해 차량 피해뿐 아니라 인명사고로 이어질 수 있다. 특히 시설을 갖추는 것만으로는 충분하지 않아 실제 상황에서 차수판 설치와 출입 통제, 주민 대피가 즉시 이뤄질 수 있는 현장 대응체계가 중요하다.포항시 관계자는 “힌남노 때와 같은 피해를 되풀이하지 않으려면 시설 점검과 함께 관리주체의 신속한 대응이 필요하다”며 “침수 위험이 있는 공동주택을 지속적으로 점검해 시민의 생명과 재산을 보호하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