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산시 한 아파트 관리사무소에서 70대 입주민의 방화로 추정되는 불이 나 주민과 관리사무소 관계자 등 8명이 화상을 입었다.23일 경찰과 경북소방본부에 따르면 이날 오전 8시29분께 경산시 사동 한 아파트 관리사무소에서 폭발음과 함께 불길이 치솟았다.사고 당시 관리사무소 안에는 관리규약 문제를 논의하기 위해 입주민과 관리 관계자들이 모여 있었던 것으로 파악됐다. 불이 난 직후 폭발음이 여러 차례 이어졌고, 화상을 입은 사람들이 출입구를 통해 잇따라 빠져나오면서 아파트 단지는 순식간에 아수라장이 됐다.주변 주민들은 물과 소화기, 담요 등을 가져와 부상자들의 몸에 붙은 불을 끄고 소방대가 도착할 때까지 응급조치를 도왔다. 관리사무소와 붙어 있는 경로당까지 불길과 열기가 번지면서 이곳에 있던 노인들도 피해를 입었다. 이 사고로 남성 2명과 여성 6명 등 모두 8명이 화상을 입어 병원으로 옮겨졌다. 이 가운데 3명은 전신에 중증 화상을 입었으며 1명은 위중한 상태다. 부상자 가운데 5명은 관리사무소 옆 경로당에 있던 노인들로 파악됐다.소방당국은 차량 17대와 인력 38명을 투입해 진화에 나섰다. 오전 8시36분께 선착대가 현장에 도착한 뒤 8시40분 큰 불길을 잡았으며, 8시48분께 진화를 마쳤다.경찰은 이 아파트 입주민 A씨를 현주건조물방화 혐의로 입건했다. A씨는 인화물질을 가지고 관리사무소에 들어가 불을 지른 혐의를 받고 있으며, 범행 과정에서 자신도 화상을 입어 병원에서 치료받고 있다.경찰은 A씨가 화재 직후 흉기를 소지하고 있다가 출동한 경찰관에게 제지된 것으로 파악했다. 아파트 입주자대표 선출과 관리사무소 운영 등을 둘러싸고 일부 주민과 갈등을 빚어왔다는 진술도 확보한 것으로 전해졌다.경찰과 소방당국은 목격자 조사와 현장 감식을 통해 인화물질의 종류와 발화·폭발 경위를 확인하는 한편, 아파트 관리 문제를 둘러싼 갈등이 범행으로 이어졌는지 조사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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