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13대 경북도의회 전반기 김희수 의장을 만나 의회 운영 방향이나 도민들에게 하고 싶은 당부의 말을 들어본다.
 
김희수 의장은 포항 출신으로 다양한 경험과 다선 의원으로 정평이 나 있어 경북신문이 그의 속 마음을 들여다 본다.
 
◆제13대 경북도의회 전반기를 어떻게 운영할 것인가?저출생·고령화의 심화와 지역소멸 위기 등 현재 경북도를 둘러싼 안팎의 여건은 그 어느 때보다 매우 힘들고 절박한 상황입니다. 이러한 복합적 위기 속에서 지방의회가 해야 할 역할과 책임 역시 과거 어느 때보다 매우 무거워졌다고 생각합니다. 지금 우리에게 필요한 것은 무의미한 정쟁이나 대립을 위한 대립이 아닙니다. 오직 260만 도민의 삶을 최우선에 두고, 건강한 견제와 대안 있는 협력을 통해 경북 발전의 실질적인 해법을 모색해 나가겠습니다.잘못된 행정이나 선심성 사업, 불필요한 예산 집행에 대해서는 원칙과 소신을 바탕으로 단호하고 명확하게 견제하겠습니다. 
 
하지만 지역 발전과 도민 삶의 질 향상에 꼭 필요한 핵심 사업이라면 집행부와 적극적으로 소통하고 협력하는 의회 문화를 확실히 정착시키겠습니다. 아울러 의원 한 분 한 분이 각자의 전문성을 바탕으로 원활하고 깊이 있는 의정 활동을 펼칠 수 있도록 의회 내 입법·정책 지원 체계를 대대적으로 정비하겠습니다. 
 
실무 중심의 맞춤형 직무 교육 과정을 대폭 확대하고, 입법 연구회 및 정책 연구 활동에 대한 다각적인 예산과 인력 지원을 늘려 의회 전체의 정책 생산력을 획기적으로 끌어올리겠습니다.집행부와의 상시적인 소통 채널을 가동하여 도민들께서 일상에서 직접 체감하실 수 있는 실효성 있는 정책 대안들을 끊임없이 만들어 내는 ‘일하는 의회’를 만들겠습니다.◆선거 과정 중 약속한 공약의 실천 방안은?
지난 16년간 도민 여러분의 선택을 받아 의정 활동을 이어오면서 가슴속 깊이 새긴 단 하나의 철칙은 ‘답은 언제나 현장에 있다’는 점이었습니다. 문제가 생기고 나서야 움직이는 수동적인 모습이 아니라, 도민들의 삶의 터전을 먼저 찾아가 생생한 목소리를 듣고 선제적으로 길을 찾는 현장 중심의 의정을 늘 가슴에 새겨왔습니다.
약속드린 공약들 역시 겉치레 성과나 말뿐인 행정에 그치지 않고, 변함없는 진정성으로 하나하나 꼼꼼하게 챙겨 나가겠습니다.우선 도민과의 소중한 약속들이 차질 없이 추진될 수 있도록 사업의 우선순위를 살피고 필요한 예산과 이행 과정을 세심하게 챙기겠습니다. 
 
경북의 미래를 바꿀 대형 사업들은 집행부는 물론 지역 정치권과 끊임없이 소통하고 마음을 모아 필요한 지원을 이끌어내겠습니다.또 도민의 일상과 직결된 생활 밀착형 과제들은 끊임없이 현장을 발로 뛰며 진행 상황을 점검하고, 도민 여러분께서 변화를 직접 느끼실 수 있도록 성실히 이행해 나가겠습니다. 
 
사업 추진 과정에서 제도적인 어려움이나 막히는 부분이 있다면 의회 차원의 입법과 정책 지원으로 적극 풀어나가겠습니다.눈앞의 성과에 연연하기보다 도민의 삶에 실질적인 힘이 되는 의정활동으로, 약속드린 공약들을 변함없는 성실함으로 끝까지 완수하겠습니다.◆선거를 어떤 전략과 전술이 있었는지, 의원들을 어떻게 접근했으며, 어려웠던 점과 기억에 남는 일화가 있다면 얘기해 주시지요.의장 선거를 치르면서 별도의 화려한 계산이나 기술, 전략을 세우기보다는, '의장이라는 자리가 권한을 누리고 행사하는 자리가 아니라 도민과 동료 의원들을 위해 가장 낮은 자세로 봉사하고 끝까지 책임지는 자리'라는 점을 솔직하고 진정성 있게 전달하고자 최선을 다했습니다.동료 의원님 한 분 한 분을 직접 찾아뵈며 의회의 전문성을 대폭 강화하고, 의원 연구회 지원 확대와 다양한 교육 프로그램을 활성화하는 등, 의정활동을 실질적으로 뒷받침할 지원 체계를 대폭 개선하겠다는 구체적인 약속을 전하며 다가섰습니다. 
 
의원님들께서 현장에서 느끼시는 애로사항과 의정활동상의 필요를 경청하는 과정 자체가 저에게도 큰 배움의 시간이었습니다.무엇보다 지난 16년 동안 현장에서 도민들과 호흡하며 쌓아온 5선 의원으로서의 풍부한 경험과 의정 노하우, 그리고 어떠한 복잡한 상황에서도 중심을 잃지 않고 중심을 잡아온 모습이 동료 의원님들께 깊은 신뢰와 지지를 이끌어내는 가장 큰 바탕이 되었다고 생각합니다. 
 
의장 선거의 과정 하나하나가 스스로를 겸허히 돌아보고 경상북도의회의 미래와 지방의회의 본질적 역할을 더욱 깊이 고민하게 만든 매우 뜻깊고 소중한 시간이었습니다.
 
◆경북은 대구 언론에 관대한데, 경북의장으로서 형평성 문제도 짚어야 할 것 같은데요.두 지역이 행정통합이라는 큰 그림을 그리고 있는 상황에서, 이 같은 불균형은 결국 통합 논의 자체에 대한 지역 여론의 신뢰도에도 영향을 미칠 수 있습니다. 
 
언론은 행정통합과 신공항 같은 초광역 현안을 주민들에게 정확히 전달하고 공론화하는 핵심 통로인 만큼, 대구시 역시 경북지역 언론과의 협력 채널을 지금보다 폭넓게 열어야 한다는 목소리가 나옵니다.
행정통합이든 신공항이든 결국 주민 공감대가 뒷받침되지 않으면 성사되기 어렵다며 두 지역 언론에 대한 동등한 정보 접근권 보장이야말로 상생의 첫걸음이라고 생각합니다.
 
◆ 도민들에게 하고픈 말씀은?존경하는 260만 도민 여러분, 의장이라는 직책은 결코 권력을 행사하거나 화려한 무대에 서는 자리가 아니라, 도민의 삶을 온전히 책임지고 그에 따른 모든 결과를 스스로 짊어지는 엄중하고 무게감 있는 자리입니다.지난 긴 시간 동안 저에게 보내주신 변함없는 믿음과 과분한 성원에 머리 숙여 진심으로 감사드리며, 도민 여러분께서 부여해 주신 신성한 뜻을 가슴 깊이 새겨 원칙과 소신을 가지고 도민의 희망을 실질적인 현실로 만들어 가겠습니다.지금 경북도는 지방분권과 지역 균형발전, 그리고 인구 구조 변화라는 큰 변화의 시기에 매우 중요한 도약의 기로에 서 있습니다. 이 중요한 시기에 도민 여러분의 따뜻한 관심과 현장의 생생한 목소리야말로 우리 경북도의회가 흔들림 없이 제대로 일할 수 있게 하는 가장 큰 원동력이자 성원의 힘입니다.경북도의회가 집행부를 철저히 견제·감시하고, 도민의 뜻을 가장 정확하게 대변하는 본연의 임무를 다할 수 있도록 잘못에 대해서는 매서운 질책을, 잘한 일에 대해서는 아낌없는 격려와 응원을 보내주시기 바랍니다. 
 
도민의 일상에 실질적이고 긍정적인 변화를 가져오는 실천하는 의정활동으로 반드시 보답하겠습니다. 진심으로 감사드립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