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항시 남구 구룡포읍 장길리 해상 보행교인 '보릿돌교' 일부가 붕괴하는 사고가 발생했지만, 고립됐던 관광객과 낚시객 17명이 모두 무사히 구조돼 인명피해는 발생하지 않았다. 포항시는 유사 시설물을 전면 폐쇄하고 긴급 안전점검에 착수하는 등 재발 방지 대책 마련에 나섰다.포항시에 따르면 28일 오후 1시 15분께 장길리 보릿돌교가 붕괴됐다는 신고가 접수됐다. 사고 당시 다리 위를 지나던 보행자는 없어 직접적인 인명피해는 없었지만, 다리 건너편 전망대와 갯바위에 있던 관광객과 낚시객 등 17명이 고립됐다.구조대는 신고 접수 12분 만에 현장에 도착해 민간 어선과 협력해 고립자 전원을 안전하게 구조했다. 구조 과정에서도 추가 사고는 발생하지 않았다.사고 직후 현장을 찾은 박용선 포항시장은 구조 상황과 시설 안전조치를 직접 점검한 뒤 "추가 붕괴 등 2차 피해가 발생하지 않도록 현장을 철저히 통제하고 해안가 유사 시설물을 전면 폐쇄한 뒤 정밀 안전점검을 실시하라"고 지시했다.이어 "시민의 안전과 생명을 최우선으로 사고 원인을 철저히 규명하고 재발 방지 대책을 마련해야 한다"고 강조했다.포항시는 경찰 등 관계기관과 합동으로 정확한 붕괴 원인을 조사하는 한편, 전담 점검반을 편성해 관내 해안가 주요 교량과 보행시설에 대한 긴급 안전점검을 실시할 계획이다.보릿돌교는 30억 예산으로 2013년 12월 준공된 총연장 225m 규모의 해상 보행교로, 바다 위 전망대와 갯바위를 연결하는 관광시설이다. 지난해 실시한 정밀안전점검에서 C등급 판정을 받은 뒤 데크와 난간 등에 대한 보강공사를 시행한 바 있다.포항시는 이번 사고를 계기로 해안가 교량과 해상 보행시설 전반에 대한 안전관리 체계를 재점검하고, 노후 시설에 대한 정밀 진단과 보수·보강을 확대해 유사 사고를 예방한다는 방침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