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북 포항 보릿돌교 붕괴 사고 원인을 규명하기 위한 관계기관의 현장 조사가 본격화돼 조사 결과에 관심이 모이고 있다.동해지방해양경찰청과 국립과학수사연구원은 3일 합동 감식을 통해 붕괴 원인과 함께 설계·시공, 시설 관리·감독 전반에 대한 집중 조사에 나섰다.해경은 감식 결과를 토대로 위법 여부를 확인한 뒤 필요하면 관련자를 입건해 수사로 전환할 방침이다해경 광역수사대와 과학수사계, 국과수 관계자 등 10여명은 이날 오후 포항시 남구 구룡포읍 장길리 사고 현장에 도착한 뒤 사진과 동영상을 촬영하면서 사고 현장을 조사했다.또 장비를 이용해 필요한 부분을 정밀 측정했다.이들은 해안에서 접근할 수 있는 곳에는 직접 걸어가 감식했고, 해상 현장에는 배를 타고 접근해 기록을 남기고 조사했다.조사관들은 해상인도교 중간 부분이 갑자기 붕괴한 원인을 분석하고 있다.특히 현장에서 다리를 이어주는 강연선 수십 가닥이 녹슨 상태로 발견된 점에 주목하고 원인을 집중 조사하고 있다.강연선은 여러 줄의 강선을 꼬아서 강도를 높인 선재로 교각과 상판을 연결하는 용도 등으로 사용된다.콘크리트 내부에 매설되어 있어야 할 강연선들은 한눈에도 녹슨 흔적이 역력했다.동해해경청 광역수사대는 현재 해상 인도교 붕괴와 관련해 전반적인 사항을 확인하고 있다.준공 13년 만에 무너진 점과 관련해 붕괴 원인을 비롯해 설계·시공 문제점, 포항시의 관리·감독 문제점 등을 확인할 계획이다.앞서 지난달 28일 보릿돌교의 중간 약 80m 구간의 상판과 교각이 무너졌다.사고에 따른 인명 피해는 발생하지 않았다.해경 관계자는 "감식하는 것은 맞지만 자세한 내용은 밝힐 수 없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