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이 제작한 지도에 독도가 조선 영토로 표기된 사실을 비롯해 17세기 이후 국내외 지도에 나타난 독도의 역사적 변천을 살펴보는 특별전이 포항에서 열린다.포항시는 5일부터 다음달 10일까지 구룡포과메기문화관에서 강원도 호야지리박물관 특별순회전 ‘한국령 독도-일본의 지도가 그 진실을 토(吐)하다’를 개최한다고 4일 밝혔다.이번 전시는 문화체육관광부와 한국박물관협회가 추진하는 ‘2026 K-뮤지엄 지역 순회전시 및 투어 지원사업’의 하나로 마련됐다. 한국과 일본, 서양에서 제작된 고지도를 통해 독도에 대한 역사적 인식과 지도 표기의 변천 과정을 보여준다.대표 전시품은 1895년 제작된 ‘일청한군용정도’다. 이 지도에는 동해의 울릉도와 독도가 조선 영토로 표기돼 있어 독도 영유권을 보여주는 중요한 사료로 평가된다.동양에서 가장 오래된 세계지도로 알려진 ‘혼일강리역대국도지도’(1402년) 복제본과 실제 크기로 제작한 ‘대동여지도’(1861년) 복제본도 공개된다. 조선 초기와 후기 지도에 나타난 독도의 위치 변화와 일본이 조선 지도를 참고하면서 독도 위치를 왜곡해 제작한 지도도 확인할 수 있다.특히 일제강점기에도 독도를 조선 영토로 표현한 일본 지도와 시마네현 고시 이후 제작된 자료 등을 통해 350년 이상 이어진 일본 지도 속 독도 표기의 흐름을 살펴볼 수 있다.17세기부터 현대까지 제작된 서양 지도도 소개된다. 초기 세계지도에서 한국을 섬으로 표현한 사례를 비롯해 ‘한국해’와 ‘일본해’ 표기의 변화, ‘리앙쿠르 암(Liancourt Rocks)’이라는 명칭이 사용된 배경 등 국제사회의 지도 제작 과정도 다룬다.양재룡 호야지리박물관장은 “지도는 영토를 증명하는 중요한 역사 자료”라며 “조선뿐 아니라 일본과 서양의 지도까지 함께 살펴보며 독도에 대한 역사적 인식과 지도 표기의 변천을 객관적으로 확인하는 계기가 되길 바란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