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항환경운동연합이 포항시 남구 호미곶면 구만리 일원에 추진 중인 골프장·리조트 개발사업의 전략환경영향평가가 부실하게 작성됐다며 사업 전면 백지화를 촉구했다.환경운동연합은 5일 성명을 내고 “과거 폐기물 매립장이 추진됐다 무산된 부지에 이번에는 18홀 골프장과 리조트가 추진되고 있다”며 “개발 방식만 바뀌었을 뿐 난개발이 반복되고 있다”고 주장했다.마스턴제148호호미곶PFV㈜는 구만리 일원 127만3830㎡ 부지에 골프장과 리조트를 조성하기 위한 도시관리계획 변경을 추진하고 있다. 포항시는 현재 전략환경영향평가 초안에 대한 주민 의견을 수렴 중이다.환경운동연합은 사업이 ‘친환경 에코 골프&리조트’를 표방하고 있지만 평가서에는 수목 4만5545그루 훼손과 433만6000㎥ 규모의 절·성토가 계획돼 있다고 지적했다. 원형보전지는 전체 사업면적의 26.12%에 그치고 훼손 수목 가운데 이식 대상도 4559그루에 불과해 대규모 산림 훼손이 불가피하다고 주장했다.사업지가 겨울철 조류 동시센서스 대상지역 일부를 포함하고 있는데도 철새 서식과 이동에 미치는 영향에 대한 평가가 부족하고, 법정보호종 보호 대책도 출현 이후 조치하는 수준에 머물렀다고 비판했다. 농약과 비료 사용에 따른 비점오염과 집중호우 때 하천·연안 유출 가능성에 대한 검토도 미흡하다고 밝혔다. 하루 1371㎥의 용수와 연간 11만8000여㎥의 관개용수 확보 방안도 충분히 제시되지 않았다고 주장했다.사업 시행에 따른 산림 탄소흡수량 감소에도 실질적인 상쇄 대책이 없고, 호미곶 해양보호구역과 국가해양생태공원 지정, 포항시의 유네스코 생물권보전지역 추진 등 해양환경 보전 정책과의 정합성 검토도 부족하다고 지적했다.평가서에 사업 대상지와 무관한 ‘고성군’과 ‘동부경남 지역’ 등의 표현이 남아 있는 점도 문제로 제기했다. 환경운동연합은 “다른 지역 자료를 인용한 정황으로 평가서의 정확성과 신뢰성을 훼손하는 중대한 하자”라고 주장했다. 사업자와 주민 간 체결된 80억원 규모의 상생협약에 대해서는 “주민지원금이 부실한 전략환경영향평가나 환경 훼손 개발을 정당화하는 근거가 될 수 없다”고 밝혔다.포항환경운동연합은 “기후위기 시대에 자연환경과 생태적 가치를 희생시키는 개발은 지역의 미래를 보장하지 못한다”며 “포항시는 사업 추진 절차를 중단하고 호미곶 골프·리조트 사업을 전면 백지화해야 한다”고 촉구했다.
주메뉴 바로가기 본문 바로가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