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북지역 외국인 유학생이 20년 만에 8배 가까이 늘었지만 졸업 후 지역 취업과 정착으로 이어지는 성과는 미흡해 정책 전환이 필요하다는 지적이 나왔다.8일 경북연구원 이정민 부연구위원이 발표한 보고서에 따르면 경북 외국인 유학생은 2005년 1951명에서 지난해 1만6109명으로 증가했다.이는 전국 외국인 유학생 25만3434명의 6.36%로 경북이 비수도권의 주요 외국인 유학생 유치 지역으로 자리 잡았다는 분석이다.그러나 유학생 수와 불법체류율을 관리하는 지표는 마련돼 있는 반면 졸업 후 지역 취업과 정착 성과를 평가하는 지표는 미흡한 것으로 나타났다.보고서는 유학생의 지역 정주를 가로막는 요인으로 ▲구직(D-10) 체류자격의 정주 연계 미흡 ▲개인적 인맥에 의존하는 취업정보 구조 ▲제도 변화의 현장 전달 부족 ▲한국어능력시험(TOPIK)과 실제 소통역량의 차이 ▲가족 단위 정착지원 부재 등 5가지를 꼽았다.특히 지역특화형 비자(F-2-R) 취득자의 상당수가 구직(D-10) 체류자격을 거쳐 전환하는 것으로 나타나 D-10이 지역 취업과 정착을 잇는 핵심 단계로 기능하고 있다고 분석했다.다만 구직 유예기간이 3년으로 확대되면서 단순 체류 연장 수단으로 활용될 가능성이 있는 만큼 재학 단계부터 기업 연계와 취업 준비를 강화할 필요가 있다고 지적했다.보고서는 정책 방향으로 ▲지역기업 현장실습·인턴십 확대 등 취업·정주 연계 성장경로 구축 ▲대학·지자체·외국인지원기관이 협력하는 원스톱 통합지원체계 마련 ▲선배 이주민 멘토링과 실용 한국어 교육 등 지역사회 정착환경 조성을 제시했다.이정민 부연구위원은 “유치의 양적 성과를 지역 정착이라는 실질적 성과로 전환하려면 대학·기업·지자체·출입국 제도를 연계하는 경북형 유학생 정주지원체계 구축이 필요하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