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항의 공공건축이 ‘전문가에게 묻는 행정’에서 ‘전문가와 함께 만드는 도시’로 한 단계 진화한다.포항시는 10일 시청 소회의실에서 ‘제2기 공공건축가 위촉식 및 간담회’를 열고 공공건축의 품질을 높이고 도시공간의 새로운 변화를 이끌 민간 전문가들과 본격적인 협업에 들어갔다.이날 박용선 포항시장은 건축·도시·조경·디자인 등 분야별 전문가 16명에게 직접 위촉장을 전달하고 포항 건축문화의 발전을 위한 적극적인 역할을 당부했다.공공건축가 제도는 공공건축과 공간환경 조성 과정에 민간 전문가가 참여해 전문적인 자문과 기획을 지원하는 제도다. 단순히 건축물의 외관을 아름답게 만드는 데 그치지 않고 도시의 정체성과 공공성, 시민 이용 편의 등을 종합적으로 고려해 도시공간의 품질을 높이는 데 목적이 있다.특히 이번 제2기 공공건축가의 가장 큰 변화는 역할 확대다.기존에는 공공건축 사업에 대한 자문이 중심이었다면, 앞으로는 신규 사업 발굴과 초기 기획 단계까지 적극적으로 참여한다. 사업의 밑그림을 그리는 단계부터 민간 전문가의 시각을 반영해 완성도 높은 공공건축을 만들겠다는 것이다.공공건축은 한 번 지어지면 수십 년 동안 시민들의 일상과 함께한다. 따라서 설계가 시작된 이후 일부를 수정하는 것보다 사업 초기 단계에서 어떤 공간을 만들 것인지 제대로 결정하는 것이 중요하다.포항시가 공공건축가의 역할을 ‘자문가’에서 ‘기획가’로 확대한 것도 이 같은 이유에서다.이날 간담회에서는 공공건축가의 구체적인 운영방안과 효율적인 협업체계, 정례적인 소통 방식 등에 대한 논의도 이어졌다. 전문가들이 행정과 현장의 간극을 줄이고 실제 사업에 참여할 수 있는 방식이 주요 관심사였다.박용선 포항시장은 “위촉된 공공건축가 여러분의 전문적인 지식과 풍부한 경험이 포항시 건축문화 발전의 밑그림이 되고, 나아가 후대에 물려줄 소중한 사회적·문화적 유산이 되어 품격 있는 도시공간 창조에 기여해 주시길 바란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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