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도군은 가뭄과 폭염 대응 준비에 도내 지자체에서 가장 우수한 것으로 평가되고 있다. 한성숙 국무총리는 지난 8일 가뭄이 극심한 청도군을 방문해 가뭄대책에 밤잠을 설치는 박권현 청도군수와 관계 공무원들을 격려했다.
한 국무총리는 청도군 운문면 운문댐 현장에서 박권현 청도군수로부터 향후 기상전망과 운문댐 현황과 가뭄 현황에 대한 설명을 들었다. 운문댐 저수율은 현재 예년의 절반 수준인 26.2%에 불과하고 빠른 속도로 줄어들고 있다.
특히 운문댐은 지난달 15일부터 전국 12개 용수댐 중 유일하게 가뭄 '심각' 단계로 격상해 관리되고 있다. 박 군수는 극심한 가뭄으로 운문댐 저수량이 급속도로 줄어들고 있으나 물 사용량은 오히려 증가해 용수 대란은 갈수록 심각한 단계에 도달해 고통을 겪게 될 수밖에 없다고 대책을 건의했다.
앞서 청도군은 이미 가뭄과 폭염에 대비, 여름철 단수 예방을 위해 상수도 시설 점검·관로 누수 강화, 비상급수 계획 수립 등 '선제 조치'와 주민 절수 협조 체제를 강화하고 생활용수 절약에 나섰지만 극심한 가뭄 장기화로 인하여 대책에 어려움을 겪고 있다.
이날 한 국무총리는 청도 운문댐이 대구 경북의 주요 식수원임을 확인하고 가뭄 장기화 대비 용수 수급 대책에 중앙정부와 지방정부 간 협력을 통해 수급 현황을 면밀히 관리할 것과 현장 애로 사항을 청취해 적극 대책을 세우도록 수행한 관련부처 관계자들에게 지시했다.
한 총리는 이날 비상급수 상황에도 주민 불편이 없도록 운반 급수·병물 제공 등 비상급수 체계를 즉각 가동할 수 있도록 만반의 준비를 당부하자 이에 박 군수는 비상 급수계획 수립으로 선제 조치를 추진하고 있으며, 읍·면사무소와의 협조체계를 강화했다고 보고했다.
한 총리는 가뭄 장기화에 대비, "최악의 시나리오까지 고려한 선제적이고 치밀한 대응에 만전 기해야"라고 당부하기도 해 눈길을 끌었다. 한 총리는 운문댐 부근 청도군 소재 무더위 쉼터를 방문하고 더위를 피해 쉬고 있는 주민들을 위로했다.
어쨌든 운문댐은 대구 경북의 젖줄이다. 청도는 거대한 댐을 보유하고도 여름철만 되면 단수 위기를 겪는 가뭄 상습지이기도 하다.
송수관로 터널 복선화 사업 조기 시행과 노후 상수관망 정비사업 획기적인 지원 등으로 근본적인 대책이 있어야 한다. 한성숙 국무총리는 폭염과 가뭄대응에 밤잠을 설치는 박권현 청도군수의 건의와 군민들의 애절한 사연을 새겨듣고 대책을 서둘러야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