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947년 광복의 기쁨을 후대에 전하기 위해 새끼줄로 만든 공을 차며 시작한 포항 신광면민 축구대회가 올해 73회째 열렸다.포항시 북구 신광면체육회가 주최·주관한 ‘제73회 신광면민 광복친선축구대회 및 민속경기대회’가 이달 15일부터 17일까지 사흘간 신광중학교 운동장에서 주민 2000여명이 참여한 가운데 진행됐다.이 대회는 일제강점기 억눌렸던 울분을 달래고 광복의 기쁨을 주민들과 나누기 위해 고 이희욱·차인수 선생 등 지역 선각자들이 1947년 8월 15일 처음 마련했다. 6·25전쟁과 가뭄, 코로나19 등으로 열리지 못한 해를 제외하고 해마다 명맥을 이어왔다.15일 개회식에서는 선수단 입장과 독립운동가 후손 장학금 전달, 만세삼창, 시축 등이 진행됐다. 김근곤 신광면노인회장의 선창에 맞춰 주민들이 만세를 외치며 광복 81주년의 의미를 되새겼다.축구대회에는 마을별로 구성된 24개 팀이 참가해 17일 결승전까지 토너먼트 방식으로 경기를 치렀다.올해는 여성 5명과 남성 2명이 한 팀을 이루는 혼성 승부차기와 남녀노소가 함께하는 윷놀이를 새롭게 마련해 세대 간 참여 폭을 넓혔다.포항시와 신광면체육회는 행사장에 구급차와 의료진을 상시 배치하고 곳곳에 안전관리 요원을 배치했다. 사흘간 별다른 안전사고는 발생하지 않았다.김성훈 신광면체육회장은 “1947년 선조들이 새끼줄을 엮어 만든 공을 차며 광복을 환호했던 감동이 73회째까지 이어져 가슴이 뭉클하다”며 “안전하게 축제를 즐긴 주민들에게 감사드린다”고 말했다.박용선 포항시장은 “신광면 광복친선축구대회는 전국에서도 찾아보기 힘든 자랑스러운 역사이자 지역의 소중한 정신적 자산”이라며 “선조들의 단합된 힘과 애국심이 포항 발전의 원동력으로 이어지기를 바란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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