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항시 신광면 에코빌리지 사업을 둘러싼 주민 갈등이 계속되고 있는 가운데, 주민들이 당초 요구했던 ‘주민간담회’가 사업설명회로 대체된 과정과 주민 동의율 등을 둘러싸고 논란이 일고 있다.19일 신광면 일부 주민들에 따르면 이들은 지난 6월부터 에코빌리지 유치 찬반 주민과 유치위원, 이장단, 개발자문위원 등이 함께 참석하는 주민간담회 개최를 요구해 왔다. 주민들은 에코빌리지 유치 신청 경위와 주민 동의율, 환경 및 역사문화유산에 미칠 영향 등에 대해 찬반 주민들이 함께 질문하고 답하는 자리가 필요하다는 입장이다.그러나 주민들은 간담회 요구가 받아들여지지 않은 채 포항시 자원순환과가 주관하는 사업설명회가 마련됐다고 주장하고 있다. 주민 측에 따르면 지난 6월 10일 이장회의를 앞두고 이장협의회 측에 주민간담회를 제안했으나 한 달가량 답변을 받지 못했고, 7월 초 다시 문의한 결과 이장회의에서 부결됐다는 답변을 들었다.이후 주민들은 7월 10일 유치위원회 관계자와 이장협의회장 등에게 주민간담회 제안서를 전달했으며, 7월 24일에는 신광면 행정복지센터에 민원서와 관련 자료를 전달하며 유치위원과 이장단, 개발자문위원 및 반대 주민이 함께하는 면민 간담회 개최를 다시 요청했다. 이에 대해 주민들은 당시 신광면장이 ‘유치위원회는 이제 없다’는 취지로 밝히면서 8월 7일 행정복지센터에서 사업설명회를 열겠다고 안내했다고 주장하고 있다. 이 과정에서 주민들은 유치위원회의 존속 여부와 함께 과거 언론에 보도된 ‘주민 98% 찬성’의 근거에 대해서도 문제를 제기하고 있다.앞서 한 언론 보도에는 유치위원회 측이 신광면 주민 98%가 에코빌리지 유치에 찬성한다는 취지의 내용이 담겼다. 이에 주민들은 동의율 조사의 주체와 조사 대상, 서명 원본 및 산정 방식 등을 공개해 달라고 요구하고 있다. 또 7월 24일 면장이 유치위원회가 없다고 밝힌 것과 관련해 정확히 언제, 어떤 절차를 거쳐 유치위원회가 해산됐는지도 확인해야 한다고 주장하고 있다.지난 7일 열린 사업설명회에서는 주민 간 충돌도 발생했다. 주민 측에 따르면 사업설명회 시작 전 한 주민이 면장에게 유치위원회와 주민 동의율 등에 대해 질문하던 과정에서 이장협의회장이 발언을 제지하며 마이크를 가져가려 했고, 이를 막는 과정에서 양측 간 몸싸움과 실랑이가 벌어졌다. 반면 현장 상황을 두고 일부 언론에서는 반대 주민들의 물리적 행동으로 설명회가 무산됐다는 취지의 비판도 제기돼 책임 소재를 둘러싼 공방이 이어지고 있다. 
에코빌리지 사업의 지역 영향에 대해서도 주민들의 우려가 이어지고 있다. 주민들은 사업계획에 따라 생활폐기물과 음식물류폐기물, 대형폐기물, 재활용품 등을 처리하는 과정에서 대형 차량의 통행이 늘어날 가능성이 있다며 교통안전과 환경 문제에 대한 면밀한 검토가 필요하다는 입장이다. 반대 주민들의 현수막 게시를 둘러싼 논란도 제기됐다. 주민들은 지난 5월 말 에코빌리지 반대 현수막을 게시했다가 행정복지센터로부터 민원이 접수됐다는 연락을 받고 철거했으며, 이후에도 과태료 부과 가능성을 안내받고 현수막을 철거했다고 주장하고 있다. 
 
주민 측은 “사업 설명을 두려워하는 것이 아니라 설명에 앞서 질문할 권리와 찬반 주민이 동등하게 논의할 수 있는 자리를 요구하는 것”이라며 “주민 동의율과 유치위원회 운영 과정 등 제기된 의문에 대해 객관적인 자료를 바탕으로 사실관계를 확인해 달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