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년 기획자가 국립현대미술관 미술은행 소장품을 연구하고 작품 선정과 관리, 전시 공간 구성과 운영에 이르는 과정을 경험하는 현장 중심의 프로젝트 전시가 열린다. 
 
영남대학교는 오는 31일부터 9월 16일까지 천마아트센터 갤러리와 Y-STAR 청년창의창작소(이하, Y-STAR)에서 국립현대미술관 미술은행 소장품전 '얼굴 이후의 얼굴들(Faces Beyond The Face)'을 개최한다. 이번 전시는 2026년 국립현대미술관 미술은행 ‘청년 인력양성 사업: 현장탐구’의 일환으로 열린다. 미술은행은 참여 대학에 소장품 무상대여, 작품 운송·설치, 전시 현장 컨설팅 등을 지원하고 미술 현장의 주요 직무에 대한 교육을 제공한다. 
 
영남대학교는 이러한 지원을 바탕으로 작품 조사·선정부터 전시 기획, 공간 연출, 교육·홍보 및 현장 운영까지 전 과정에 참여했다. 영남대학교 대학원 미학미술사학과의 손지영, 최윤주, 박동찬, 정다영, 최정원은 각각 큐레이터와 아키비스트, 전시 디자이너, 에듀케이터, 레지스트라를 맡아 미술은행 소장품을 연구하고 전시를 기획했다.'얼굴 이후의 얼굴들'전은 회화와 사진, 판화, 조각, 복합매체를 포함한 27점의 인물 이미지를 통해 우리 시대의 초상이 지닌 다양한 시각적 형식과 의미를 살펴보도록 기획했다. 
 
전시는 예술가의 내면 탐구부터 사회적 시선과 정체성, 현대인의 고독과 소외, 공감과 연대의 가능성을 조명한다. 
 
전시에 참여한 손지영 큐레이터는 “소통의 수단이 더욱 다양해지고 있지만, 오히려 서로의 존재와 감정에 무감각해지곤 한다. 이번 전시를 통해 저마다의 상처를 나누고 관계의 의미를 돌아볼 수 있기를 바란다”고 전했다.전시 기간에는 관람 경험을 창작과 소통으로 확장하는 연계 프로그램도 운영된다. ‘만지작(作) 미술관: 내가 느끼고 그리는 얼굴’은 전시 작품을 살펴보고 나만의 이야기를 그림으로 표현하는 활동으로 초등학생을 대상으로 사전 신청을 통해 진행한다. 
 
더불어 누구나 참여할 수 있는 ‘얼굴 이후의 얼굴들’과 ‘전시 이후의 질문들’이 상시 운영되며 활동을 통한 관람자들의 창작물은 하나의 설치 작품으로 전시될 예정이다.이번 전시는 공공 미술 자산을 지역 사회에 소개하고 대학 구성원과 지역민이 동시대 미술을 생생하게 마주할 기회를 제공한다는 측면에서 의미있는 전시로 보인다. 
프로젝트를 총괄한 영남대학교 교양학부 배영진 교수는 “이번 경험이 미술작품의 연구와 활용이라는 측면에서 청년 기획자들의 깊이 있는 지식 탐구와 창의적 역량을 기르고 발휘할 수 있는 계기가 되길 바란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