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가 총부채가 사상 처음으로 6,515조 원을 기록한 가운데 국내 가계 빚 증가 속도도 빨라지고 있다. 전체 가계 빚 규모 역시 2천조 원을 넘어선 것도 사상 처음이다. 한은의 기준금리 인상 기조 속에 원리금 상환 부담도 커지면서 부실 관리가 시급한 과제다.  올해 4월부터 6월까지 전체 금융권의 가계대출 증가액이 이미 20조 원을 넘어섰다. 국내 가계부채 잔액은 지난 2024년 말부터 꾸준히 늘어나, 1분기 말엔 1,993조 원으로 사상 최대를 기록했다.   한국은행이 조만간 공개할 2분기 가계부채 잔액 잠정치는 처음으로 2천조 원을 돌파할 전망이다. 주택 거래량이 늘고, 빚내서 주식에 투자한다는 이른바 '빚투'가 확산하면서 주택담보대출과 신용대출이 동시에 증가한 영향이다.  문제는 물가 관리에 나선 한은이 기준금리 인상 기조를 분명히 밝히고 있다는 점이다. 물가 상승률이 목표 수준까지 안정적으로 수렴한다는 확신이 들 때까지 대응한다는 방침이다.   올해 안에 기준금리가 3%대에 진입할 거란 전망이 지배적인 가운데 취약 차주를 중심으로 연체 증가 등 부실 확산 우려가 커지고 있다. 여기에 원리금 상환 부담 확대로 소비 여력이 줄면 올해 경제성장률에도 악영향이 불가피하다.   우리나라의 명목 GDP 대비 가계부채 비율은 88.6%로 미국 68.1%, 일본 61.1% 등과 비교하면 여전히 높은 수준이다. 앞서 금융당국은 주택 공급 촉진을 위해 조였던 대출을 일부 풀었는데, 이와 동시에 이미 가파르게 증가하는 가계부채를 관리해야 하는 복잡한 과제를 안게 됐다. 국가 총부채는 정부, 가계, 기업이 지고 있는 전체 빚을 합산한 금액이지만 단 1년 만에 국가 부채가 280조 원이 넘는 돈이 빚으로 쌓인 데 문제가 있다.  앞서 박수영 국회의원은 신생아도 1인당 9천만 원가량 빚을 지고 태어난다면서 IMF, OECD 등 공식기구는 우리나라 부채 급증을 심각하게 생각하고 있다고 주장했다.   오늘의 사태는 정부의 묻지 마 재정 확장 탓에 원화 가치가 폭락해 국제유가는 하락에도 기름값은 천정부지로 치솟는다고 지적했다. 거시경제 관점에서 나라 빚이 늘어나고 금리 부담이 지속된다는 것은 향후 시장의 유동성이 둔화되거나 대출 금리가 쉽게 떨어지지 않을 수 있음을 시사하고 있다.  어쨌든 정부가 효과도 없는 퍼주기 예산 낭비가 사태를 키운 것으로 보인다. 고령화에 따른 의무 복지 지출 증가로 정부 부채를 극적으로 줄이기는 쉽지 않은 상황이다. 정치권은 정쟁을 멈추고 국가 부채 상환 계획을 점검하고 가계부채 줄이기에 나서야 할 시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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