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 후쿠시마 제1원자력발전소의 처리수 해양 방류가 시작된 지 3년을 맞은 가운데 포항환경운동연합이 포항 앞바다에서 해양 방류 중단과 동해안 방사능 감시 강화를 촉구했다.포항환경운동연합은 24일 오전 11시 영일대해수욕장 바다시청 앞에서 기자회견과 피켓 캠페인을 열고 “바다는 핵폐기장이 아니다”며 일본 정부에 후쿠시마 처리수의 해양 방류 중단을 요구했다.단체는 기자회견문을 통해 “일본이 2023년 8월 24일 후쿠시마 원전 처리수 해양 방류를 시작한 이후 3년 동안 해양 방류가 이어지고 있다”며 “사회적 관심이 줄어들고 있지만 일본 정부와 도쿄전력은 앞으로도 장기간 방류를 계속할 계획”이라고 주장했다.일본은 지난 7월 30일부터 8월 17일까지 22차 해양 방류를 진행했다. 우리 정부에 따르면 당시 약 7,888㎥의 처리수가 방류됐으며, 포함된 삼중수소는 약 1.3조 베크렐(Bq)이다. 정부는 방류 기간 우리 해역과 수산물에 대한 모니터링도 함께 진행했다고 밝혔다.포항환경운동연합은 현재까지 해수에서 측정되는 방사성 물질의 농도가 기준치 이하라는 점만으로 장기간 이어질 해양 방류의 안전성을 단정해서는 안 된다는 입장이다.특히 해수뿐만 아니라 해저 퇴적물과 저서생물, 어패류 등 해양생태계 전반에 대한 장기적이고 독립적인 조사와 검증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국제원자력기구(IAEA)는 일본의 방류 계획이 국제 안전기준에 부합하며 방사선학적 영향은 미미할 것으로 평가하고 있으며, 방류 이후에도 현장 상주와 독립적인 시료 채취·분석 등을 통한 모니터링을 이어가고 있다. 22차 방류와 관련해서도 IAEA는 삼중수소 농도가 일본의 운영 기준보다 훨씬 낮은 수준이라고 확인했다. 다만 IAEA 역시 해양 환경과 수산물에 대한 독립적인 시료 채취·분석을 포함한 추가 모니터링 체계를 운영하고 있어, 장기간에 걸친 환경 감시와 투명한 정보 공개가 중요하다는 점은 공통된 과제로 볼 수 있다. 포항환경운동연합은 특히 후쿠시마 문제는 포항과 무관한 사안이 아니라며 목소리를 높였다.단체는 “동해를 삶의 터전으로 살아가는 어민과 수산업, 시민의 먹거리 안전이 곧 우리 바다의 안전”이라며 “포항시와 경북도는 동해 바다와 수산물에 대한 지속적인 감시와 관리, 투명한 정보 공개에 더욱 힘써야 한다”고 촉구했다.이어 정부를 향해서도 일본의 발표와 모니터링 결과에만 의존하기보다 독립적인 감시와 검증을 강화하고 일본 정부에 해양 방류 중단을 요구하는 적극적인 외교에 나서야 한다고 주장했다.이날 기자회견에서는 ▲일본 정부의 후쿠시마 처리수 해양 방류 중단 ▲우리 정부의 일본 정부에 대한 방류 중단 요구 ▲경북도와 포항시의 동해안 수산물 방사능 감시 강화 등을 촉구했다.포항환경운동연합은 “3년이 지나면서 사회적 관심이 멀어지고 있지만 해양 방류는 계속되고 있다”며 “우리 바다의 안전 문제를 잊지 않고 지속적으로 알리기 위해 기자회견과 캠페인을 마련했다”고 밝혔다.한편 후쿠시마 제1원전의 ALPS 처리수 해양 방류는 2023년 8월 24일 시작됐으며, IAEA는 방류 전후 일본의 관련 시설과 해양 환경에 대한 모니터링을 진행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