끼니를 해결하기 어려운 예천 주민이라면 별도의 소득·재산 조사 없이 먹거리를 지원받고 필요한 복지서비스까지 안내받을 수 있게 된다.예천군이 9월 7일부터 생활고를 겪는 주민을 대상으로 먹거리를 먼저 지원한 뒤 복지 상담과 서비스 연계까지 이어지는 ‘그냥드림’ 사업을 시작한다.사업의 거점은 예천읍 중앙시장이다. 군은 시장 안에 전용 ‘그냥드림 코너’를 마련하고 매주 화요일과 목요일, 평일 장날 오전 10시부터 오후 1시까지 운영한다. 시장을 오가는 주민들이 복지기관을 별도로 찾아가지 않고도 비교적 부담 없이 도움을 요청할 수 있도록 접근성을 높였다.지원 방식도 문턱을 낮췄다. 경제적인 어려움으로 식사를 챙기기 힘든 주민이라면 소득이나 재산을 따로 확인하지 않고 쌀과 라면 등 3~5개 품목으로 구성된 2만 원 상당의 먹거리 키트를 받을 수 있다. 하루 지원 물량은 30개로 제한된다.첫 방문 때는 최소한의 인적 사항만 확인하고 먹거리와 함께 복지서비스 안내 자료를 제공한다. 이후 다시 찾는 주민에게는 생활 여건과 필요한 도움을 살펴보는 기본 상담을 진행한다. 상담 과정에서 추가 지원이 필요하다고 판단되면 공공 복지서비스는 물론 민간 자원까지 연결해 단순한 물품 지원에 그치지 않도록 한다.특히 ‘그냥드림’은 도움을 요청하는 것 자체가 부담스러운 주민을 복지체계 안으로 자연스럽게 연결하는 통로가 될 것으로 기대된다. 당장 끼니를 해결하는 데 필요한 지원을 시작으로 생활고의 원인을 살피고 장기적으로 필요한 복지서비스까지 이어질 수 있기 때문이다.예천군은 우선 예천읍에서 고정식 코너를 운영하며 이용 현황과 주민 수요를 파악할 예정이다. 운영 성과를 바탕으로 향후 호명읍과 10개 면 지역까지 이동식 운영을 확대해 복지 접근성이 상대적으로 낮은 지역 주민들에게도 지원 기회를 넓힐 계획이다.
안병윤 예천군수는 “어려운 형편 때문에 끼니를 걱정하는 주민이 있어서는 안 된다”며 “그냥드림이 누구나 부담 없이 찾아올 수 있는 복지의 첫 창구가 되고, 필요한 지원으로 이어지는 촘촘한 복지안전망 역할을 할 수 있도록 힘쓰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