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구 서구가 대구시 최초로 인공지능(AI)을 활용해 비명과 충돌음 등 이상 소리를 감지하는 안전관리 시스템을 구축했다.서구는 조달청의 ‘2026년 혁신제품 시범구매 사업’에 대구지역에서 유일하게 선정돼 사업비 1억200만원을 전액 지원받아 시스템을 구축했다. 지난달 20일 CCTV 통합관제센터와의 연계를 마치고 본격 운영에 들어간다.이번 시스템은 CCTV가 포착하기 어려운 상황을 소리로 감지해 관제 사각지대를 보완하는 방식이다. 비명이나 충돌음 등 이상 음원이 발생하면 AI가 이를 자동으로 분석해 관제센터에 알리고, 관제요원은 해당 위치의 CCTV 영상을 확인해 위급 상황 여부를 판단한다.서구는 이현공원 5곳과 가르뱅이공원 1곳 등 6곳에 마이크 24개를 설치했다. 마이크는 최대 30m 거리의 소리를 수음할 수 있으며 위험 상황이 확인되면 경찰·소방 등 관계기관에 신속하게 상황을 전달할 수 있다.사업 추진 배경에는 평리동 일대의 주거환경 변화도 있다. 공동주택 입주 등으로 생활권이 확대되면서 평리동 주민등록 인구는 최근 4년 6개월 동안 약 14.5% 증가했다.서구는 앞으로 시스템 운영 결과를 지속적으로 점검하면서 AI 기반 음원 분석을 CCTV 관제 업무에 활용해 생활안전 관제 체계를 강화할 계획이다.권오상 서구청장은 “주거환경과 인구 변화에 맞춰 주민들이 체감할 수 있는 생활안전 대책이 필요하다”며 “AI 등 새로운 기술을 활용해 위험 상황을 신속하게 파악하고 대응하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