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월 국회 법제사법위원회 문턱에서 멈춘 대구경북 행정통합 특별법이 9월 정기국회에서 다시 시험대에 오른다.경북도는 8일 이상수 지방정부전략국장이 국회를 찾아 서영교 법제사법위원장을 만나 법사위에 계류 중인 ‘대구경북통합특별시 설치를 위한 특별법안’의 조속한 심사와 통과를 건의했다고 밝혔다.특별법은 2월 국회 행정안전위원회를 통과했으나 같은 달 24일 법사위에서 처리가 보류된 뒤 계류 중이다.경북도는 9월 정기국회를 행정통합 추진의 중대 분기점으로 보고 법사위원과 여야 지도부, 지역 국회의원을 상대로 특별법 처리 필요성을 집중적으로 설명할 방침이다.이 국장은 서 위원장에게 대구경북 행정통합이 수도권 일극체제를 완화하고 비수도권에 새로운 성장축을 구축하기 위한 국가균형발전 과제라는 점을 강조했다. 지역이 독자적인 성장전략을 추진하려면 중앙정부의 실질적인 권한 이양과 재정 지원이 뒷받침돼야 한다는 점도 설명했다.서 위원장은 행정통합의 필요성과 추진 취지에 공감하며 특별법이 차질 없이 논의될 수 있도록 힘을 보태겠다는 뜻을 밝혔다.대구경북의 특별법 처리가 지연되는 사이 다른 지역의 행정통합 움직임은 속도를 내고 있다.전남광주통합특별시는 7월 출범한 데 이어 정부가 2027년 5조원 규모의 재정지원 방안을 확정했다. 이 가운데 4조3500억 원은 통합지방정부지원기금으로 조성될 예정이다.대전·충남 행정통합 논의도 다시 움직이고 있다. 김민석 더불어민주당 대표는 4일 충남을 찾아 대전·충남 통합을 당과 단체장 후보들이 약속한 ‘남아 있는 과제’로 규정하고 적절한 시기와 과정을 거쳐 추진하겠다는 뜻을 밝혔다.이에 따라 대구·경북도 특별법의 조속한 처리를 통해 행정통합의 제도적 기반을 마련하고 정부의 권한 이양과 재정지원 논의에서 뒤처지지 않아야 한다는 판단이다.이철우 경북도지사와 추경호 대구시장은 7월 회동에서 9월 정기국회 특별법 통과에 힘을 모으기로 했다. 양 시·도는 특별법이 통과되면 준비 절차를 거쳐 2028년 통합특별시 출범을 추진한다는 구상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