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항시가 파크골프장을 대규모로 확충하는 계획을 추진하면서 도시숲과 임야 훼손을 둘러싼 논란이 커지고 있다.포항환경운동연합은 9일 성명을 내고 “시민 수요에 맞춰 시설을 공급하는 것과 경북 최대 규모를 목표로 파크골프장을 계속 확대하는 것은 다른 문제”라며 무분별한 시설 확충을 중단할 것을 촉구했다.포항시는 2월 시의회 업무보고에서 2027년까지 파크골프장 6개소 189홀을 조성하고 장기적으로 622홀까지 확대한다는 계획을 밝혔다.환경운동연합은 파크골프장 확대 규모에 대한 수요와 재정, 입지, 환경적 타당성을 공개하고 숲과 임야를 훼손하는 시설 조성을 재검토해야 한다고 주장했다.특히 뱃머리 파크골프장에 대해 당초 18홀 규모로 추진되다가 산림 훼손과 주차 문제 등이 제기되면서 규모가 축소됐지만, 도시숲을 체육시설로 전환하는 근본적인 문제는 해소되지 않았다고 지적했다.포항시의회도 지난해 12월 올해 예산안을 심사하면서 뱃머리 파크골프장에 대해 홀 수를 조정해 산림을 훼손하지 말고 줄어든 공간을 주차장으로 활용하는 방안을 마련할 것을 주문한 바 있다.덕수공원에 검토 중인 108홀 규모 파크골프장도 논란의 중심에 섰다.7월 22일 포항시의회 자치행정위원회 업무보고에서 덕수공원 108홀 파크골프장 구상이 공개됐으며, 당시 포항시 담당자는 “현재 검토 중이며 진행된 것은 없다”고 설명했다. 다만 108홀을 조성할 경우 전체 대상지의 40% 이상에 해당하는 임야를 훼손해야 한다는 취지로 답변했다.환경운동연합은 덕수공원이 도심 산림과 녹지가 남아 있는 데다 6·25전쟁 희생자를 기리는 충혼탑이 있는 추모공간이라는 점을 들어 대규모 체육시설 조성 검토를 중단해야 한다고 주장했다.또 포항시가 덕수공원 파크골프장 검토 배경으로 구도심 상권 활성화 등을 제시한 데 대해서도 “상권 활성화를 위해 도심 숲을 대규모 체육시설로 바꾸는 것은 납득하기 어렵다”고 비판했다.포항환경운동연합은 “파크골프 수요 증가가 숲과 임야 훼손의 명분이 될 수 없다”며 뱃머리 파크골프장 조성계획 재검토와 덕수공원 108홀 검토 중단, 장기 622홀 확대계획의 타당성 공개를 요구했다.단체는 이날 포항시의회 앞에서 파크골프장 확대에 반대하는 1인시위에도 들어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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