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지용 초대 중대범죄수사청(중수청) 청장 후보자의 인사청문회에서는 과거 20년 넘게 검찰에 몸담은 후보자의 출신과 검찰 개혁을 둘러싼 후보자의 견해가 핵심 쟁점으로 뜨겁게 달아오를 것으로 보인다.9일 법조계에 따르면 김 후보자는 사법연수원 28기로 1999년 대전지검 검사로 임용돼 2023년 8월 광주고검 차장검사직을 끝으로 퇴임하기까지 24년 동안 검찰에 몸담았다. 2020년에는 동기 중 가장 먼저 검사장으로 승진했다.중수청은 수사권과 공소권을 모두 가진 검찰의 비대한 권한 때문에 일어나는 여러 문제를 해소하기 위해 신설하는 조직이다. 김지용 후보자는 오랜 세월 검찰에 소속돼 있던 만큼 검찰을 대체하면서도 검찰의 잘못으로 지적됐던 전철을 밟지 않도록 조직을 끌어가겠다는 비전을 보여줘야 하는 입장이다. 김 후보자는 특히 검사장이었던 시기 더불어민주당이 주도한 검찰 개혁과 검수완박(검찰 수사권 완전 박탈)에 공개적으로 반대했던 일에 관해 입장을 요구받고 있다.김 후보자는 지난 8일 청문회 준비단 사무실이 있는 정부서울청사 창성별관에 첫 출근했는데, 후보자와 마주친 취재진은 검찰 재직 시절 검수완박에 반대했던 견해가 이후 바뀌었는지 가장 먼저 질문했다. 김지용 후보자는 대검찰청 형사부장이었던 2022년 기자간담회를 열어 검찰이 보완수사 또는 재수사를 통해 경찰 수사가 미처 규명하지 못한 실체를 밝혀낸 사례들을 소개하면서 검수완박에 반대하는 검찰 입장을 설명했다.이에 앞선 2020년 추미애 당시 법무부 장관이 윤석열 검찰총장을 상대로 직무집행 정지 명령을 내렸을 때도 김 후보자는 반대 목소리를 냈다. 당시 서울고검 차장검사였던 김 후보자는 법치주의 훼손을 우려하며 재고를 촉구하는 성명에 다른 검사장 16명과 이름을 올렸다. 이처럼 후보자가 검사 시절 냈던 목소리는 검찰 개혁의 결과인 중수청 출범 및 운영과 엇갈리는 것으로 해석될 여지가 있어 청문회가 열리면 자연스레 이 부분이 쟁점으로 떠오를 것으로 보인다.공소청으로 전환돼 공소 제기와 유지, 영장 청구 업무를 맡는 현 검찰청과 '협력과 견제' 중 김 후보자가 어느 쪽에 방점을 둘지도 주목된다. 민주당은 김 후보자가 반대했던 검수완박을 밀어붙인 것은 물론 이후 중수청 출범 과정에서 존치 목소리가 일었던 검찰 보완수사권 폐지까지 강행했다. 이 과정에서 국민의힘은 보완수사권 존치 등을 주장하며 맞섰다.각각 민주당은 김 후보자가 과거의 견해를 바꿔 검찰 수사권 폐지에 동의하고 중수청을 과거의 검찰과 차별화한 새로운 조직으로 이끌어갈 것인지를, 국민의힘은 후보자에게 보완수사권 폐지로 인한 부작용을 완화할 의지와 방편이 있는지를 검증하는 데 집중할 전망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