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양천씨 문중이 11일 문경시 산양면 부암리 문중사당에서 중시조 충장공 천만리의 탄신을 기리는 ‘2026년 봉황제’를 봉행했다.봉황제는 제례를 시작으로 노양영각 보호문화유산 지정 경과보고와 감사패·공로패 전달, 간담회 등의 순으로 진행됐다.충장공 천만리는 1543년 태어난 명나라 무신으로 임진왜란 당시 아들 천상 등과 함께 조선에 원군으로 참전했다. 평양과 동래 등지에서 왜군과 싸웠으며 정유재란 때는 울산 전투에도 참전한 것으로 전해진다.전쟁이 끝난 뒤 조선에 정착한 천만리는 화산군에 봉해졌으며 영양천씨 중시조로 추숭됐다. 시호는 ‘충장(忠莊)’이며 그의 시문을 모은 『사암천문집』이 전해지고 있다.문경시 산양면 부암리에 있는 노양영각(魯陽影閣)은 천만리의 영정을 봉안하고 그의 공적과 충절을 기리기 위해 후손들이 1889년 건립에 들어가 이듬해 완공했다.문중은 노양영각의 원형 보존을 위해 지속적으로 보수해 왔으며, 2020년에는 문경시와 함께 총사업비 3억 원을 들여 수리·보수사업을 추진했다.문경시는 노양영각의 역사·문화적 가치와 보존 필요성을 인정해 6월 4일 문경시 보호문화유산 제9호로 지정했다. 영양천씨 문중은 이를 기념해 7월 보호문화유산 지정 기념비도 세웠다.천석진 영양천씨 문중 회장은 “봉황제는 충장공 천만리 선조의 탄신을 기리고 충절과 업적을 되새기는 자리”라며 “노양영각이 문경시 보호문화유산으로 지정된 만큼 소중한 문화유산을 잘 보존해 후대에 온전히 물려주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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