추석을 앞두고 울진군이 군민 1인당 30만원씩 지급하려던 민생안정지원금이 군의회에서 전액 삭감되면서 파문이 일고 있다.
11일 기준 울진 곳곳에는 '4인가족 120만원 준다는데 국힘 군의원이 걷어찼다', '너거(너희)들은 국민의힘이 아니고 군민의 암이다', '군수가 주려던 140억원 대목, 국힘 군의원이 날렸다' 등 군의회의 예산 삭감을 비판하는 현수막이 붙어 있는 상태다.심지어 군의회 앞에는 'X이나 드세요'라며 노골적으로 비난하는 현수막이 걸려 있다.현수막을 걸어놓은 단체는 이장연합회, 지역발전협의회, 민생회복 촉구 범군민연대, 추석 장바구니 털린 주부연대 등이다.
지난 7일 울진군의회 예산결산특별위원회는 민생지원금 관련 예산인 ‘군민 생활 안정 지원금 운영 사업비’ 140억4900만원을 전액 삭감했다. 삭감된 예산은 예비비로 전환됐다. 예산안 논의 과정에서 국민의힘 소속 의원 4명이 민생지원금 지급에 반대한 반면 무소속 의원 3명은 찬성한 것으로 전해졌다.이는 지난 8일 울진군의회 제294회 정례회 제2차 본회의에서 그대로 확정됐다.
지원금 지급이 무산됐다는 소식이 알려지자 지역에서는 많은 군민이 군의회를 비판하고 나선 상태다.
예산 삭감 배경에는 무소속인 군수와 국민의힘 소속 군의원들의 힘겨루기도 작용했다는 의견이 나오고 있다.예산 심의과정에서 예산결산특별위원회 7명의 군의원 중 국민의힘 소속 의원 4명이 반대, 무소속 의원 3명은 찬성한 것 또한 주장을 뒷받침하는 근거로 꼽힌다.
 
장동윤 울진군이장연합회장은 "이 지원금이 지급됐다면 군민들이 알찬 명절을 보내는 일만 남았을 것"이라며 "무소속 군수를 견제하기 위해서 이런것 같은데, 군민들은 바보가 아니다"라고 지적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