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고 명품과 개인 간 거래가 늘면서 에르메스, 샤넬, 크롬하츠 등 고가 명품의 위조품 분쟁이 지속되는 가운데, 한국명품감정협회(KALA)가 사법기관 감정 지원과 소비자 대상 피해 상담을 운영하고 있다.한국명품감정협회는 법원, 검찰, 경찰, 지방자치단체, 공공기관의 감정 지원 업무를 담당해 온 이력을 바탕으로 주요 명품 브랜드 압수품과 관련 물품 감정을 진행 중이라고 밝혔다.최근에는 크롬하츠(CHROME HEARTS) 제품과 관련한 위조품 구매, 거래 분쟁 상담이 잇따르고 있다. 협회는 팔찌, 반지, 목걸이, 펜던트, 안경 등 다양한 품목을 대상으로 실물 감정을 실시하고 있다.크롬하츠 감정 절차에서는 각인 형태와 위치, 소재, 중량, 체인과 링크 구조, 잠금장치, 연결부 용접 상태, 제작 방식, 표면 마감 상태 등을 종합 점검한다.협회 설명에 따르면 크롬하츠는 제품별 개체 편차가 있어 특정 각인이나 중량 등 일부 단편 요소만으로 위조 여부를 단정하기 어렵다. 이에 따라 제품 전반의 공정 특성과 다수의 감정 기준을 복합 대조하는 방식으로 판정을 내린다.협회는 지난 2년간 크롬하츠 위조품 구매 관련 사기, 환불, 거래 분쟁 상담과 감정 지원을 이어왔다. 중고거래 플랫폼, 개인 간 직거래, 온라인, 해외 구매 후 정품 여부를 확인하기 위해 감정을 의뢰하는 사례가 지속된다는 설명이다.가품으로 판정된 물품은 요청에 따라 감정서나 감정소견서를 발급한다. 발급된 서류는 판매자와의 환불 협의, 결제 취소, 민·형사 분쟁 과정에서 입증 자료로 쓰인다.협회가 발급한 감정서와 감정소견서는 법원, 검찰, 경찰 등 수사기관의 사건 조사와 사실관계 확인 과정에서도 공식 참고 자료로 채택되고 있다.현재 크롬하츠를 포함한 주요 품목의 실물 감정과 검수 작업은 서울 성수동 검수센터에서 처리하고 있다. 협회는 에르메스, 샤넬, 크롬하츠 등 주요 브랜드 실물 감정 데이터베이스를 구축하고 소비자 피해 상담을 지속할 방침이다.한국명품감정협회 법원 등록 감정인 오윤호 대표이사 겸 명품감정 감독관은 “최근 가품 제작 수준이 높아지면서 외관만으로 정·가품을 판단하기 어려운 사례가 늘고 있다”며 “구매 이후 가품 여부가 의심되거나 환불 과정에서 분쟁이 발생한 경우 실물 감정을 통해 객관적인 자료를 확보하는 것이 대응에 도움이 될 수 있다”고 말했다.이어 “고가 명품의 경우 거래가 완료된 이후 분쟁을 해결하는 것보다 구매 전 감정이나 검수를 통해 정·가품 여부를 확인하는 것이 피해 예방 측면에서 중요하다”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