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재명 대통령이 오는 18일 오전 대국민 기자회견을 연다. 난맥상을 보이는 8·13 개각, 파병 문제, 부동산 정책, 경찰 개혁 등을 비롯한 국정 현안에 대해 직접 언급할 것으로 예상된다. 취임 후 7번째 갖는 이번 기자회견은 빠르게 등을 돌리고 있는 민심을 추슬러 국정 운영에 대한 신뢰를 회복하기 위한 것으로 보인다. 그러려면 무엇보다도 집권 2년차 들어서 뚜렷해지고 있는 민심 이반의 원인이 무엇인지 정확히 파악할 필요가 있다.공소 취소·연임 개헌 논란이 대통령과 여권에 유리한 방향으로 규칙을 바꾸려는 것 아니냐는 의구심을 낳아 공정성에 민감한 국민 정서를 건드리기 시작했고, 이번 개각 인선에 포함된 일부 인사에 대한 실망감이 이 대통령의 신뢰 위기를 더 키운 측면이 있다. 여권의 자중지란 양상도 심각한 수준이다. 여권 내부의 이견 자체가 문제가 아니라, 여당 전당대회 전후의 내부 갈등에 이어 대통령의 국정운영에 대한 불신이 공개적으로 표출되고 있다는 점이다. 이 대통령은 집권 초기 자신감 넘치는 국정 운영을 하며 국무회의 진행 장면을 공개하고 소셜미디어를 통해 다양한 메시지를 발신하며 소통의 폭을 넓혔다. 하지만, 모든 일을 직접 살피는 만기친람식 대응에 대한 국민적 피로감도 키웠다는 지적을 피하긴 힘들다. 이런 '내우' 속에서 호르무즈해협 파병이라는 '외환'까지 맞닥뜨렸다. 국민적 합의가 쉽지 않은 외교·안보 현안에서 대통령의 리더십이 다시 시험대에 오른 것이다. 아직 갈 길이 먼 집권 초반에 사면초가에 빠진 형국이라서 국정 운영의 돌파구를 찾는 것이 급선무가 됐다.논란이 불거질 때마다 참모진은 대통령에 제동을 걸기보다 방어에 급급한 모습을 보였다. 자칫하면 민심과 멀어질 수 있는 '마이웨이'를 고수하기보다, 이번 기자회견을 통해 고민을 솔직히 털어놓고 이해를 구할 일과, 사과하고 선을 그어야 할 일을 구분해 입장을 내놓아야 한다. 더 늦기 전에 국정 운영의 전기를 마련해야 한다. 무엇보다 공소 취소와 연임 개헌 논란의 수렁에서 빠져나와 국정의 안정성을 높여야 한다. 그렇지 않으면 얻을 것보다 잃을 것이 더 많아진다. 이 대통령의 결단과 여당의 깊은 성찰이 필요한 시점이다. 연합