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천시 금호읍 일원에 조성된 렛츠런파크 영천이 개장 첫 주말부터 1만 7000여 명의 방문객을 끌어모으며 대구경북권의 새로운 레저·관광 거점으로 출발했다.렛츠런파크 영천은 지난 11일 정식 운영을 시작한 데 이어 13일 공식 개장식을 열고 국내 최초 ‘권역형 순회경마’ 운영에 본격적으로 들어갔다. 
 
2009년 후보지 선정 이후 17년 만에 문을 연 국내 네 번째 경마공원으로 11일부터 13일까지 사흘간 총 1만 7220명이 방문했다. 특히 개장식 당일에는 1만 3022명이 찾으며 높은 관심을 나타냈다.첫 경주의 주인공은 ‘모멘텀’이었다. 총상금 1억 5000만 원이 걸린 개장기념 경주에서 정도윤 기수가 기승한 한국산 3세 암말 ‘모멘텀’은 초반 중하위권에서 경주를 이어가다 막판 추입에 성공하며 1위로 결승선을 통과했다. 
 
우승 순위상금은 8250만 원이다. 지난해 10월 데뷔한 모멘텀은 이날 1800m 경주에 출전해 영천 주로에서 첫 역사적인 우승마로 기록됐다.이번 개장의 가장 큰 특징은 국내 최초로 도입된 ‘권역형 순회경마’다. 부산경남에 상주하는 경주마와 기수가 매주 일요일 영천으로 이동해 경주를 펼치는 방식이다. 
 
한국마사회는 2026년 경마시행계획에서 영천경마장 개장에 맞춰 부산경남과 영천을 오가는 순회경마 체계를 본격 시행한다고 밝혔다. 렛츠런파크 영천에서는 9월 13일부터 12월 6일까지 매주 일요일 6개 경주씩 총 12주간 72개 경주가 진행될 예정이다.개장 당일에는 경주마 54두가 특수 수송차량 11대에 나뉘어 약 125㎞를 이동했다. 현장 도착 후에는 수의사와 장제사 등 전담 인력이 청진과 발굽 상태 등을 확인하는 정밀 검진을 실시해 경주마의 건강과 안전을 점검했다.가족 단위 방문객을 위한 체험과 축제 프로그램도 개장 분위기를 더했다. 한국마사회는 9월 12일부터 20일까지 주말마다 말 키링 만들기, 페이스페인팅, 편백나무 놀이터, 에어바운스, 포니 먹이주기 체험과 지역 특산물·먹거리 등을 선보이는 개장 기념축제를 운영한다.지역사회와 함께하는 나눔도 이어졌다. 이종훈 ㈜에이스나노켐 대표는 개장을 기념해 경주마 ‘영천에이스’의 이름으로 영천시장학회에 장학금 1억 원을 기탁했다. 2014년 첫 기탁을 시작한 이후 누적 장학금은 2억 3000만 원에 이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