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경시를 비롯한 지자체가 자체 예산으로 관내 주민에게 민생자금 지원에 나선 가운데 울진군은 의회의 예산 삭감으로 무산돼 대조를 보이고 있다. 이번 민생회복지원금은 정부가 전국에 일괄 지급하는 것이 아닌 지역별 사업으로 대환영하는 분위기다.  추석 전 문경시민에게 지급되는 1인당 25만 원은 김학홍 문경시장이 6·3 지방선거 공약으로 의회가 만장일치로 통과시켰다.   당초 약속한 고유가 위기 대응 지원금 1인당 50만 원 가운데 1차 지급 금액이다. 총 재원은 168억 원으로 문경지역 내 연매출액 30억 원 이하 소상공인 매장 등에서 사용할 수 있다.   첫날 전체 지급 대상자 6만4천165명 가운데 19%인 1만2천185명이 지원금을 수령 할 정도로 인기가 대단했다. 지원금은 추석 대목에 지급되어 문경지역 전통시장과 골목상권에서는 '반짝 특수'를 기대하고 있다.  하지만 울진군은 추석 전 군민 1인당 30만 원씩 지급하려던 민생안정지원금이 군의회에서 전액 삭감시켰다. 군의회의 지원금 삭감에 반발한 지역 단체와 주민들은 현수막을 걸어 항의하는 등 진정 기미를 보이지 않고 있다. 지급을 반대한 국민의힘 소속 군의원들은 지원금 지급의 타당성을 뒷받침할 경제 지표가 충분하지 않다는 것이 구실이지만 지역에서는 궁색한 변명에 불과할 뿐 배후 세력을 밝히라며 흥분하고 있다.  추석 대목에 잔뜩 기대했던 군민들은 군의회를 비난하는 현수막이 군내 곳곳에 도배를 했다. '4인 가족 120만 원 준다는데 국힘 군의원이 걷어찼다', '너거(너희)들은 국민의힘이 아니고 군민의 암이다', '군수가 주려던 140억원 대목, 국힘 군의원이 날렸다'라는 현수막이 대표적이다.   심지어 군의회 앞에는 'X이나 드세요'라며 노골적으로 비난하는 현수막이 걸려 있다. 현수막에 적힌 단체는 이장 연합회, 지역발전협의회, 민생회복 촉구 범군민연대, 추석 장바구니 털린 주부연대 등 다양해 눈길을 끈다.  울진군의회가 삭감한 민생안정지원금 군민 1인당 30만원은 황이주 울진군수가 지방선거 때 공약했다. 추석에 맞추어 지급하기 위해 제출한 예산안을 군의회가 일방적으로 삭감한 것이다.   지원금 지급이 무산됐다는 소식이 전해지면서 예산 삭감 배경에는 무소속 군수와 국민의힘 소속 군의원들의 힘겨루기란 말이 나온다. 민생안정지원금 140억 원은 추가로 확보된 일반재원 약 424억원 범위에서 편성됐다.   반대한 그들은 울진군민이 아닌지 묻고 싶다. 울진군의회는 문경시의회를 벤치마킹하라. 민생안정지원금은 군민 생활 안정과 지역경제 활성화를 위해 필요하다. 골든타임을 놓쳐서는 안 되는 이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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