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업용 지역 전기요금제 도입이 철강산업에 미칠 영향을 점검하고 정책 과제를 논의하는 자리가 국회에서 마련됐다. 국회철강포럼 공동대표인 이상휘 의원(국민의힘·포항 남구·울릉)은 17일 국회의원회관 제1세미나실에서 ‘산업용 전기요금 개편, 철강산업 영향과 과제’를 주제로 정책세미나를 개최했다.국회철강포럼이 주최하고 한국철강협회가 후원한 이날 세미나에는 국회의원과 정부, 한국전력공사, 철강업계, 학계·연구계 관계자 등이 참석해 산업용 지역 전기요금제 도입에 따른 철강산업의 영향과 대응 방안을 논의했다.정부는 지난 8월 전력계통과 균형성장 여건 등을 고려해 전국을 11개 지역으로 구분하고, 비수도권 산업용 전기요금을 최대 10% 인하하는 내용의 산업용 지역 전기요금제 설계안을 공개했다. 정부는 전력시장 지역별 가격제와 함께 연내 제도 도입을 추진하고 있다. 첫 번째 발제에 나선 정연제 서울과학기술대 교수는 ‘전력다소비 산업 지원, 주요국 사례와 국내 과제’를 주제로 발표했다. 정 교수는 독일·영국·폴란드 등 주요국의 에너지 정책에서 철강산업 지원이 이뤄지고 있다고 설명하고, 국내 철강산업 지원 방안으로 기후대응기금 활용을 제시했다. 이를 위해 기후대응기금의 목적 조항 개정과 철강산업 지원을 위한 법적 근거 마련이 필요하다고 밝혔다.이어 천현민 한국전력공사 요금전략처장은 ‘지역 균형발전과 국가 산업경쟁력 강화를 위한 산업용 지역 전기요금제 도입 방안’을 주제로 발표했다. 천 처장은 지역 간 전력 수급 불균형 해소를 주요 과제로 제시하며 산업용 지역 전기요금제를 통해 전력 수급 불균형을 완화하고 산업경쟁력과 지역 균형발전에 기여할 수 있다는 취지로 설명했다.패널토론에서는 정은미 산업연구원 선임연구위원이 좌장을 맡고 기후에너지환경부 조우신 서기관, 전우영 서울과학기술대 교수, 김태현 포항상공회의소 선임팀장, 조윤택 포스코경영연구원 수석연구원이 참여했다. 패널들은 철강산업의 전기요금 부담과 저탄소 공정 전환 과정에서 예상되는 전력비 증가, 산업경쟁력 유지를 위한 에너지 정책 지원 필요성 등을 중심으로 의견을 나눴다.이상휘 의원은 “지난 수년간 가파르게 오른 산업용 전기요금은 글로벌 공급과잉과 보호무역 강화로 어려움을 겪고 있는 철강업계의 부담을 더욱 키우고 있다”며 “수소환원제철 등 저탄소 공정 전환이 본격화되면 철강산업의 전력비 부담은 더욱 커질 수 있다”고 말했다. 이어 “철강산업의 위기 극복과 미래 경쟁력 확보를 위해서는 산업위기선제대응지역에 대한 추가적인 전기요금 지원과 전력산업기반기금 부담 완화 등 산업 현장을 반영한 후속 대책이 필요하다”며 “오늘 논의된 의견을 바탕으로 합리적인 전기요금 체계와 실효성 있는 지원 방안이 마련될 수 있도록 국회에서도 적극 챙기겠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