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구 중구청의 중국 의료관광 박람회 참가를 둘러싸고 외유성 출장과 예산 낭비 논란이 불거진 가운데 시민단체가 사업 전면 재검토와 관련자 문책을 요구했다.우리복지시민연합은 17일 성명을 내고 중구청이 2024년부터 추진한 중국 의료관광 박람회 참가 사업에 대한 재검토와 책임자 문책을 촉구했다.언론 보도에 따르면 중구청은 2024년과 2025년 중국 국제의료박람회에 직원 9명씩을 파견했으며, 행사운영비와 여비로 각각 4322만원과 4666만원 등 2년간 총 8988만원을 전액 구비로 집행했다.논란은 2024년 상하이 박람회 당시 출장단이 박람회 부스 운영 시간에 선진지 견학 일정을 진행한 사실이 알려지면서 커졌다. 당시 현장에는 현지에서 섭외한 통역 인력 2명만 남았던 것으로 파악됐으며, 2025년 베이징 출장에서도 만리장성·천안문·자금성 등 관광 일정이 포함된 것으로 보도됐다.우리복지시민연합은 또 사업이 3년째 이어지고 있지만 수치로 제시할 수 있는 의료관광객 유치 성과가 확인되지 않고 있다며 사업의 실효성을 검토해야 한다고 주장했다.중구청은 논란 이후 올해부터 선진지 견학 일정을 없애고 출장 인원을 기존 9명에서 실무자 3명으로 줄이겠다는 입장을 밝혔다. 중구청 측은 2024년 당시에도 국내에서 파견된 담당자 일부는 박람회 현장에 남아 있어야 했다며 잘못을 인정했다.우리복지시민연합은 중구청에 박람회 부스 이탈과 출장 논란에 대한 공식 사과와 관련자 문책을 요구했다. 또 중국 의료관광 박람회 사업을 전면 재검토하고 실효성이 검증되지 않은 해외 출장 사업을 중단할 것을 촉구했다.아울러 중구의회에는 지금까지의 예산 집행 내역을 면밀히 점검하고 재발 방지 대책을 마련할 것을 요구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