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야가 추석 연휴를 앞두고 이른바 '밥상머리 민심'을 잡기 위한 총력전에 돌입했다. 민주당은 8·30 개각에 따른 인사청문 정국이 용혜인·김승원 전 후보자의 낙마로 사실상 마무리됐다고 보고 이재명 대통령이 회견에서 이른바 연임 개헌·공소 취소 문제에 선을 그은 것을 계기로 민생 드라이브를 통해 정국 주도권 확보에 나선다는 방침이다.반면 국민의힘은 두 후보자의 자진 사퇴를 계기로 인사 검증 실패론을 본격적으로 제기하는 동시에 다른 후보자에 대한 낙마 공세 수위를 높이고 있다. 동시에 부동산 문제 등을 토대로 경제 실정론도 부각하는 모습이다.민주당은 이 대통령의 18일 회견을 기점으로 '국정 전환점'을 맞이했다고 보고 추석 밥상에 '민생 성과'를 화두로 올리는 데 총력을 기울일 방침이다. 우선 이 대통령이 회견을 통해 연임 개헌론과 공소취소 논란에 입장을 밝힌 만큼 야당이 제기해 온 정치적 프레임은 동력을 상실했다는 게 민주당의 판단이다. 민주당은 이를 토대로 추석 연휴 전까지 국민이 체감할 수 있는 민생 대책을 적극적으로 홍보하며 '일하는 여당'의 면모를 부각할 계획이다.민주당은 국민이 즉각 체감할 수 있도록 당정 차원의 정책 드라이브를 가속화한다. 당정은 우선 1930억원 규모의 대대적인 성수품 할인 지원 예산 투입, 고속도로 주유소 기름값 '리터당 100원 인하' 등 민생 대책을 홍보하고 있다. 아울러 농지 전수조사와 부동산 정책으로 이반된 민심 수습에도 공을 들일 계획이다. 오는 21일 농지 전수조사 관련 당정협의회 등은 정책 반발 여론을 진지하게 청취하고 개선안을 강구해 보려는 대표적 민심 수습 일정들이다.김 후보자와 관련해서는 자진사퇴를 계기로 리스크를 털어내고 역공의 발판으로 삼겠다는 구상을 갖고 있다. 후보 사퇴로 공소취소 논란의 고리를 끊어낸 만큼 무소속 한동훈 의원을 향한 '수사자료 유출 의혹' 공세를 강화하며 반격에 집중하겠다는 계산이다. 국민의힘은 추석 연휴를 앞두고 부동산 등 경제 정책 실정과 인사 검증 부실 논란을 전면에 내세운다는 방침이다. 국민의힘은 우선 전세 제도와 관련한 이 대통령의 회견 답변이 세제 개편 등으로 악화한 부동산 민심을 다시 한번 자극했다고 보고 이를 집중적으로 파고들 태세다. 정부의 잦은 정책 변경과 실정이 수도권을 중심으로 한 집값·전셋값의 상승을 견인하고 있다는 점을 부각하면서 공세 수위를 끌어올릴 것으로 예상된다. 용혜인·김승원 전 후보자가 연달아 낙마한 가운데 국민의힘이 다음 '타깃'으로 강신철 국방부 장관 후보자를 지목한 점도 이런 맥락과 무관치 않아 보인다. 민심이 즉각적으로 반응하는 부동산 이슈를 고리로 장관 인선 논란 등을 부각하는 과정에서 자연스럽게 이재명 대통령의 연임, 공소취소, 재판 재개 등 정치 현안으로 전선을 확장할 수 있다고 판단하는 것으로 보인다. 김 전 후보자는 낙마했지만 이 대통령이 본인의 재판 문제를 매듭짓지 않는 한 '내 사람 심기'에 몰두할 수밖에 없으며 이로 인해 부동산, 비리 검증에 소홀해져 또다시 '인사 참사'가 재발할 것이라는 주장이다.오는 22일 국회에서 열릴 '이재명 정부 실정 국민보고대회'에서 이 같은 주장을 내세워 여론을 움직이겠다는 계획도 가지고 있다. 나아가 국민의힘은 추석 연휴 기간 여론 흐름을 지켜본 뒤 이후 장외집회 등 추가 투쟁 수위를 결정한다는 방침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