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한이 미국 주도의 아태지역 훈련에 반발해 '반응행동'을 하겠다고 위협한 지 이틀 만인 20일 오후 탄도미사일을 발사했다.합동참모본부(합참)는 이날 "오후 3시께 북한 원산 일대에서 동해상으로 발사된 탄도미사일을 포착했다"고 밝혔다. 이어 "우리 군은 추가 발사에 대비해 감시 및 경계를 강화한 가운데, 한미일은 북한 탄도미사일 관련 정보를 긴밀하게 공유하면서 만반의 대비태세를 유지하고 있다"고 덧붙였다.합참은 북한 탄도미사일의 제원과 사거리 등을 정밀 분석 중이다. 이번 발사는 최근 북한이 미국이 주도하고 한일 등이 참여하는 역내 다양한 군사적 움직임에 반발을 이어가는 가운데 이뤄졌다.북한은 18일 공개한 김여정 노동당 총무부장 담화에서 미 해군 7함대사령부 주관 다국적 해상연합훈련 '퍼시픽 뱅가드' 등에 반발하며 "비례성 또는 그를 능가하는 공세성을 띤 반응행동"이 필요하다고 위협한 바 있다.김 부장은 이 담화에서 "우리의 주권수호 의지는 더욱 명백한 행동으로 표현될 것이며 핵전쟁 억제력을 고도화해 가는 노정에서도 변침은 추호도 없을 것"이라고도 강조했다. 이어 이틀 만에 탄도미사일 발사를 통해 '반응행동'을 실제 감행한 셈이다.북한의 탄도미사일 발사는 올해 들어 14번째이자 8일 만인데, 직전인 지난 12일 발사도 한미일 3국의 정례 다영역 훈련 '프리덤 에지' 종료 바로 다음 날 새벽 이뤄졌다. 당시 북한은 원산 일대에서 동해상으로 단거리 탄도미사일 수 발을 발사했으며, 이틀 뒤 대외용 매체를 통해 전술탄도미사일과 공격무인기, 전략순항미사일, 대구경 열압 방사포 등 4종을 '섞어쏘기'한 협동화력습격훈련이었다고 공개했다.북한의 연이은 탄도미사일 발사는 자신들의 군사기술적 수요에 따라 억제력 고도화 움직임을 계속해 나가겠다는 대미 메시지로도 풀이된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지난달 한미연합군사연습 축소를 지시하며 공개적으로 북미 회담 추진 의사를 밝힌 상태다. 미 고위 당국자도 지난 18일(현지시간) 미중 정상회담 전화 브리핑에서 "트럼프 대통령은 김정은과 전화로든, 직접 만나서든 대화할 준비가 돼 있다"고 거듭 확인했다.그러나 북한은 트럼프 행정부의 대화 손짓에 호응하지 않은 채 군사력 강화 행보에 집중하는 모습이다.  다만 북한의 최근 행보는 북미대화 가능성을 둘러싼 신경전 속에서 '기싸움' 일환으로 해석할 여지도 있다. 특히 오는 22일(현지시간)부터 진행되는 유엔총회 일반토의 트럼프 대통령 연설, 북한 문제가 논의될 것으로 보이는 24일 미중 정상회담을 앞두고 핵을 비롯한 억제력 건설은 '타협 불가'라는 점을 각인시키려는 것일 수 있다. 연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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