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재명 대통령이 5박 7일간의 미국과 멕시코 순방 일정을 마치고 26일(현지시간) 귀국길에 오르며 미국과의 안보 협상에 돌파구를 마련한 것으로 평가받고 있다. 미국에서는 유엔총회 연설을 통해 한반도 평화 정책에 대한 한국 정부의 청사진을 국제 무대에 소개했다. 방미 중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과의 '깜짝 회담'이 성사되면서 그동안 정체됐던 한미 간 안보협상에 속도가 붙을지 주목된다. 멕시코에서는 투자보장 협정 개정 협상이 7년 만에 타결되는 등 양국 간 협력 강화에 힘을 쏟았으며, 청와대는 이를 통해 한국 기업들의 중남미 진출 교두보를 다졌다는 평가를 내놓고 있다.첫 방문지였던 미국에서의 일정 중에서는 한미 정상회담이 가장 많은 주목을 받았다. 이 대통령은 회담에서 핵추진잠수함 건조 협력, 농축·재처리를 포함한 원자력협정 문제 등 안보협상 이슈를 대거 거론했다. 이에 더해 전시작전통제권 전환의 조속한 마무리를 원한다는 한국 정부의 입장도 적극적으로 표명했다.특히 한미 정상 차원에서 전작권 전환을 논의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라고 청와대 측은 설명했다.그동안 한미 간 안보 협상이 적잖은 진통을 겪었다는 점을 생각하면, 상황을 타개할 계기가 마련된 것만으로도 반길만한 일이라는 반응이 나오고 있다. 이제는 견조한 흐름을 잘 살려 가급적 이른 시일 내에 안보 협상에서 구체적 성과를 만들어내는 일이 중요하게 됐다. 워싱턴에서 이어질 것으로 보이는 차기 한미 정상회담 혹은 그 이전 고위급 회담을 통해 양국의 거리를 계속 좁혀나가기 위해 노력할 것으로 보인다.이번 순방의 주요 목적이기도 했던 유엔총회에서 이 대통령은 "북미대화가 조속히 재개되고, 한반도 전쟁 종식과 평화 체제 전환을 위한 당사자 간 대화로 발전할 수 있는 발판을 마련해 나가겠다"고 밝혔다. 이 대통령은 앞서 광복절 경축사에서도 '전쟁 종식을 위한 당사자 간 대화'를 거론한 바 있으나, 이번에는 당사자들이 듣고 있는 가운데 국제무대에서 직접적인 제안을 했다는 점에서 한발 더 나아간 메시지로 볼 수 있다.이 대통령은 클라우디아 셰인바움 대통령의 초청으로 방문한 멕시코에서는 양국의 경제협력 지평을 확대하는 데 힘을 쏟았다. 우선 양 정상은 '2026-2030 한-멕시코 공동행동 계획' 문서를 채택, 양국이 정례적인 고위급 교류를 촉진하는 것은 물론 양국 외교부 간 차관급 고위 정책협의회를 정례적으로 개최하기로 했다.여기에 한국과 멕시코 정부 간 '투자 증진 및 상호보호를 위한 협정'의 개정 협상도 타결됐다. 투자보장 협정은 투자유치국 내 외국인 투자 보호 및 증대를 위한 목적으로 외국인 투자에 대한 보호규범을 규정한 조약이다. 이에 따라 이번 협상 타결로 상호 투자 증가를 견인할 수 있으리라는 기대감이 흘러나오고 있다. 이 대통령은 양국 기업인들이 함께 한 비즈니스 포럼에서도 "한·멕시코 무역 협정은 양국 경제 협력을 한 단계 더 고도화하는 견고한 기반이 될 것이 분명하다"며 협정 논의에 속도를 낼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약속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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