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주향토기업으로 세계 최대 알루미늄 기업인 노벨리스코리아의 영주공장의 전면파업으로 인한 직장폐쇄가 장기화 조짐을 보이면서 우려의 목소리가 커지고 있다. 지난 14일 노사 협상이 결렬되면서 영주공장에 대한 부분 직장폐쇄에 들어갔다. 이에 황병직 시장은 공장을 방문해 사측과 노조를 차례로 만나 설득과 중재역할을 했지만, 추석을 앞두고 사측은 직장폐쇄라는 카드를 꺼내들며 초유의 파국 위기를 맞고 있다. 특히 노조측은 서울 본사 등을 대상으로 한 상경투쟁에 나서는 등 대치 국면은 현장을 넘어 수도권으로까지 확대되는 양상으로 상황은 좀처럼 해결기미를 보이지 않고 있다. 노조측은 "영주공장이 울산공장보다 영업이익이 흑자를 내고 있지만, 상식적인 기준이라면 기록적인 흑자를 낸 공장에 합당한 보상이 뒤따라야 하는데도 불구하고 사측의 성과급 계산서는 정반대의 결과를 낳았다"고 주장하며 울산공장과의 형평성에 불만을 나타내고 있다. 실제로 '노벨리스코리아 영주공장 및 울산알루미늄 11개년 성과급 비교 분석' 자료에 따르면 지난 회계연도(FY2026) 기준 영주공장이 거둔 영업이익은 2604억 원에 이르렀다. 반면 같은 기업군 내 울산알루미늄의 영업이익은 15억 원에 그쳤다. 이에 노조측은 울산공장 노동자들은 지급률 300.4%를 적용받아 1인당 평균 814만 원을 수령한 반면, 압도적인 영업이익을 낸 영주공장 노동자들은 지급률 204.82%에 묶여 1인당 545만 원 안팎을 받는 데 그쳤다고 주장했다. 게다가 울산공장의 경우 발생한 영업이익(15억 원)의 무려 3.8배(380%)에 이르는 57억 원을 성과급 재원으로 투입한 반면, 영주공장은 2600억 원대의 막대한 흑자를 기록하고도 전체 영업이익의 고작 1.8%만이 성과급으로 지급했다는 것이 노조의 설명이다. 특히 영주공장은 (FY)2021~2026까지 매년 1000억~2600억 원대의 대규모 영업이익을 기록했으나 성과급 비중은 철저히 2% 안팎으로 묶여 있었던 반면, 울산공장은 영주 실적의 수분의 일에 불과했음에도 1인당 수령액에서 영주를 앞지르는 왜곡된 구조가 반복돼 왔다는 지적이다. 김근영 영주 노조위원장은 "영주공장은 900여 명 남짓한 인원이 365일 교대근무와 추석 명절 특근까지 쉼 없이 일하며 사상 최대 생산과 영업이익을 쏟아내는 알짜 사업장"이라며 "그럼에도 회사는 영주공장의 목표치만 매년 달성이 불가능한 수준으로 올려치기 해놓고, 타 공장은 조금만 일해도 목표를 채울 수 있도록 하향 조정해 왔다"고 주장했다. 그러면서 "사측은 기본급의 최대 600%까지 성과급을 받을 수 있는 제도가 있다고 홍보하지만 목표치를 자의적으로 계속 높여놓기 때문에 영주 노동자들에게 600%는 죽을 때까지 잡을 수 없는 신기루에 불과하다"며 "노조가 요구하는 것은 억지성 떼쓰기가 아니라, 땀 흘려 일한 만큼 투명하고 예측 가능하게 보상받을 수 있도록 성과급 제도의 기준을 표준화·고정화해 달라는 것"이라고 강조했다. 노조측의 주장에 사측은 파업 참여 조합원 617명 전원에 대한 '부분 직장폐쇄'를 공고하고 공장 출입을 전면 차단했다. 현재 공장에는 비조합원과 촉탁직, 협력업체 정비 인력만이 투입돼 정기 보수(아웃테이지) 작업만 간신히 진행 중이며 생산 라인은 사실상 멈춰 선것으로 알려졌다. 고용노동부 영주지청과 영주시 등 관계 기관의 중재 권고에도 불구하고 사측은 기존입장을 유지하며 "협상 의지는 열려 있다"는 입장을 밝히고 있다. 한편 영주시 상공인 관계자는 "지역민의 염원과 경제적 파탄을 막기 위해서라도 노동당국과 정치권의 실효성 있는 중재 아래, 노사가 한 발씩 양보해 '직장폐쇄 철회'와 '성과급 제도 개선을 위한 TF 구성' 등 합리적 절충안을 도출해 진정성 있는 대화가 필요하다"고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