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인 가구가 800만을 넘어서며 '혼삶 시대'로 들어서면서 노부모 돌봄 문제가 심각해지고 있다. 2025년 인구주택총조사 결과에 따르면 혼자 사는 65세 이상의 고령자 1인 가구는 245만6000가구로 집계됐다. 전체 일반 가구의 11%를 차지했다. 가족이 해체된 시대에 도시는 물론 시골에서도 고령 노인은 자녀들의 미흡한 돌봄과 부족한 사회적 배려 속에서 외로운 삶을 버텨내다가 노인요양시설에서 생을 마감하는 경우가 점점 많아지고 있다. 이 같은 세태 변화 속에서 부모를 어떻게 돌보아야 할 것인가에 대한 인식도 크게 달라지고 있다. 국가데이터처 사회조사 결과를 보면, 최근 10년간 부모 부양을 '가족·정부·사회가 함께' 책임져야 한다고 보는 중장년층은 49%에서 65%로 크게 늘었다. 가족이 책임져야 한다고 보는 비중은 30%에서 17%로 감소했다. 노부모 돌보는 문제를 자신이나 가족이 오롯이 떠안기보다 사회가 함께 책임져야 한다는 생각으로 바뀌고 있는 것이다. 맞벌이가 대부분이고 1인 가구인 경우도 많은 자녀들의 사정이 부모를 챙기기에 역부족인 상황이 반영된 듯하다.이에 대해 노인들은 어떻게 생각할까? 정부의 2025년 장기요양 실태조사 결과, 재가 장기요양 수급자 70%가량은 건강이 악화하더라도 살던 집에서 계속 거주하기를 희망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에 반해 건강이 나빠질 경우 노인요양시설 입소 희망은 20%에도 못 미쳤다. 자녀는 부모를 집에서 모시기 어렵고, 부모는 시설에 들어가기를 꺼린다. 가족 돌봄과 시설 돌봄 사이에 커다란 빈틈이 생겼는데 이 빈틈을 메우는 것이 핵심 과제가 될 수밖에 없다.정부는 이런 점을 감안해 돌봄이 필요한 사람이 살던 곳에서 필요한 의료·요양·돌봄 서비스를 받을 수 있게 하는 사업을 벌이고 있다. 하지만 가족의 돌봄을 대체할 만큼 신뢰할 수 있는 시스템으로 만드는 데는 시간이 더 걸릴 것으로 보인다. 자녀가 부모를 직접 돌보는 시대는 저물어 가고 있다. 그렇다고 국가가 전적으로 부모를 대신 돌보는 시대가 되어서는 안 된다. 부모는 자녀의 미래다. 가족의 책임은 유지하되, 가족만으로 감당할 수 없는 돌봄을 사회가 분담하는 체계를 만들어야 한다. 연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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