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구 경북 부동산이 꿈틀하고 있다. 대구 경북의 평균 집값이 바닥을 친 가운데 대구 수성구, 중구, 동구가 하락세를 멈추고 완전한 상승세로 돌아섰다. 이 같은 흐름은 한국부동산원이 공개한 '주택 매매 변동률에 관한 시계열 통계표'에서 나타났다.
이들 지역의 아파트 매매가격은 1년 전과 비교하면 상승 흐름이 더욱 뚜렷하다. 지난해 9월22일과 비교해 대구 평균 0.87% 하락한 가운데 중구는 2.61%, 수성구는 0.36% 오름세를 나타냈다. KB부동산이 집계한 집값 통계에서도 중구의 상승세는 뚜렷했다. 9월21일 기준 중구는 한 주전과 비교해 0.08% 올랐다. 같은 기간 수성구도 0.05% 상승했고, 동구는 0.01% 오름세를 나타내 3개 지역의 반등 흐름이 확인됐다.
대구의 전세 시장은 매물 감소 속 평균 0.68% 올라 완전한 상승기에 진입한 것으로 보인다. 한국 부동산원 집계에서 올해 들어 수성구 전세가격은 학군지 중심으로 올라 1.62% 상승했다. 9월 3주까지 19주 연속 오르는 중이다. 달성군도 1.37%, 중구 1.8%, 동구 1.02%로 1%대 상승을 보이는 중이다. 1년 전과 비교한 전세가격은 수성구 2.99%, 중구 1.89%, 동구 1.84%, 달성군 1.33% 순으로 오름세가 컸다.
하지만 대구의 일반상가 공실률이 17.84%로 세종에 이어 전국에서 두 번째로 높은 것으로 집계됐다. 경북도 16.66%로 네 번째였다. 28일 국회 국토교통위원회 소속 황희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한국부동산 원으로부터 받은 자료에 따르면 올해 2분기 대구 일반상가 공실률은 17.84%로 2021년 1분기(16.11%)보다 1.73%포인트(p) 올랐다. 2021년 이후 가장 높은 수치다. 지역별로는 세종이 22.79%로 가장 높았고 대구, 충북(17.43%), 경북, 광주(16.50%)가 뒤를 이었다.
상권의 중심인 1층 점포도 비는 곳이 늘었다. 대구의 1층 상가 공실률은 7.94%에서 10.21%로 올라 세종(11.12%) 다음으로 높았다. 경북은 7.62%에서 8.95%로 상승해 세 번째였다. 대구 안에서도 상권별 편차가 컸다. 대구 소규모 상가 공실률은 6.04%에서 10.83%로 4.79%p 올랐다. 인천(5.16%→10.59%)에 이어 전국에서 두 번째로 큰 상승 폭이다. 경북도 6.86%에서 10.03%로 높아졌다.
어쨌든 대구의 아파트값 상승세는 주택시장 활성화에 청신호다. 반면 나빠진 대구 소상공인 경영 여건과 높아지는 상가 빈 점포는 특정 지역만의 문제가 아니며 내수 여건과 소비 환경의 변화가 복합적으로 반영된 민생경제이다. 상권 변화와 정책 수요를 제때 파악해야 하는 이유가 여기에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