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경시가 문경 탄광 100주년을 맞아 탄광의 역사와 광부들의 삶을 담은 라디오드라마를 선보인다.문경시는 1926년 남한 최초로 광업권을 획득한 문경 탄광의 역사적 의미를 되짚고 탄광촌 사람들의 삶과 공동체 정신을 조명한 라디오드라마 ‘아흔아홉 굽이의 아리아-블랙다이아 탄생기’를 제작·방영한다고 밝혔다.총 50부작으로 제작된 이번 작품은 1970~80년대 문경시 가은읍 탄광촌을 배경으로 한다. 깊고 어두운 갱도에서 석탄을 캐며 가족과 지역사회를 지켜온 광부들의 생존과 희망, 연대의 이야기를 담았다.작품은 2026년 현재 정체불명의 이명에 시달리던 주인공이 부모의 유품인 낡은 카세트테이프를 계기로 고향 문경으로 돌아오면서 시작된다. 주인공은 45년 전 탄광촌에 숨겨진 진실과 아버지의 과거를 추적하며 자신의 상처를 치유해 나간다.특히 갱도 끝인 ‘막장’에서 곡괭이를 휘두르며 길을 개척했던 광부 세대의 삶과 첨단기술의 발전 속에서 새로운 길을 찾지 못하고 불안을 겪는 현대인의 모습을 ‘막장’이라는 이중적 의미로 연결했다.이를 통해 시대와 환경은 달라졌지만 인간의 의지와 이웃 간 연대가 어려움을 이겨내는 가장 강력한 힘이라는 메시지를 전달한다.작품 제목에 담긴 ‘아흔아홉 굽이’는 문경의 험준한 지형과 철길을 상징하며 '아리아'(Aria)는 고단한 삶 속에서도 인간의 존엄을 노래처럼 피워낸 탄광촌 사람들의 이야기를 의미한다.지역 역사에 정통한 작가진과 베테랑 성우진이 참여했으며 영화 ‘신과함께’, ‘군함도’, ‘박열’ 등에 참여한 최혜인 음악감독이 음악을 맡아 작품의 완성도를 높였다.라디오드라마는 9월 28일 오후 6시40분 안동MBC 라디오(FM 100.1MHz)를 통해 첫 방송됐으며 앞으로 10주간 매주 평일 같은 시간에 방송된다.문경시 관계자는 “이번 라디오드라마는 석탄 산업을 통해 대한민국 근대화를 이끌었던 문경 탄광의 역사적 가치를 재조명하고 오늘날을 살아가는 시민과 청취자들에게 따뜻한 위로와 공동체의 연대감을 전하기 위해 기획됐다”며 “지역의 소중한 역사와 삶의 이야기가 담긴 작품에 많은 관심과 청취를 부탁드린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