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벨리스코리아 영주공장 노조가 사측과 입장차를 좁히지 못하고 결국 '총력 투쟁 쟁의 집회' 결의대회를 강행해 직장폐쇄는 당분간 이어질 것으로 보여 지역 협력사에 불똥이 튈까 노심초사하고 있다. 노벨리스 영주 노동조합은 30일 오전 10시 영주공장 정문 앞에서 경찰추산 800여명의 조합원들이 결집해 '총력 투쟁 쟁의 집회'를 강행했다. 노조측은 "2600억 흑자 견인한 노동 대가 정당하게 보상하라", "부당한 부분 직장폐쇄 즉각 철회하라" 등의 구호를 외치며 사측을 압박했다. 김근영 노벨리스 영주노조위원장은 "영주 노동자들은 현장 온도가 50~60도를 넘나드는 열악한 환경 속에서 365일 교대근무로 2600억 원이 넘는 기록적인 영업이익을 일궈냈다"며 "그럼에도 돌아온 것은 타 공장의 절반에도 못 미치는 성과급과 직장폐쇄뿐이었다"고 사측에 불만을 드러냈다. 그러면서 "우리의 요구는 억지 주장이 아니라 일한 만큼 예측 가능하고 공정한 평가를 받겠다는 상식적인 권리"라면서 "사측이 진정성 있는 태도 변화를 보이지 않는다면 물러섬 없이 끝까지 투쟁해 정당한 노동의 권리를 반드시 되찾겠다"고 사측에 경고했다. 집회 지원사격을 나선 전국금속노동조합연맹(금속노련) 지도부도 "영주공장의 투쟁을 노동 탄압 분쇄의 핵심 사업장으로 삼아 전국적 연대로 총력 지원할 것"이라며 투쟁의지를 내비췄다.30일 사측은 곧바로 입장문을 발표하고 "노동조합의 집회와는 무관하게 집회 종료 이후 교섭자리를 만들어 대화와 교섭을 통해 빠른 시일 내에 현재 상황을 원만하게 타결하는 데 최선을 다할 계획"이라고 진화에 나섰다. 특히 사측은 "노사 간 이견의 핵심은 성과급의 산정 기준"이라고 강조하면서 "회사는 특정 사업장이나 직원을 우대하거나 불리하게 대우하는 방식으로 보상 제도를 운영하지 않으며, 각 사업장의 특성과 성과 등 객관적인 기준을 반영해 보상 체계를 설계하고 있다. 노벨리스 코리아 영주공장과 울산알루미늄(합작회사)의 성과급은 각 공장의 지분구조와 사업구조 등을 종합적으로 반영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이어 사측은 "영주공장과 울산알루미늄은 사업모델과 역할이 서로 달라 단순 비교만으로 성과급 의 공정성을 판단하기 어렵다"면서 "두 사업장은 서로 다른 시장을 효과적으로 지원하기 위해 상호 보완적인 역할을 수행하고 있다. 영주공장은 캔재 중심의 대량생산 거점이며 울산은 자동차재와 다양한 고부가가치 제품을 생산하는 다품종 생산거점"이라고 강조했다.또 "두사업장의 생산량, 생산성 및 회계상 이익의 차이는 직원들의 기여도뿐 아니라 제품 포트폴리오, 생산방식, 시장 역할 및 회계구조의 차이 등을 종합적으로 고려해 이해해야 한다"고 덧붙였다.사측은 "회사는 임직원의 기여에 대한 적절한 보상이 중요하다는 점을 분명히 인식하고 있으며 직원들과 노조의 의견을 반영해 올해 경영성과급에 대한 개선안을 노조 측에 제안했다. 2027 회계연도에는 최대 지급 가능 수준을 기존 400%에서 600%로 확대하고 재무성과와의 연계를 높이는 방향으로 지표 비중을 조정했다"고 밝혔다. 직장폐쇄 조치에 대해서 사측은 "노조 압박용이 아닌 쟁의로 인한 고온 설비 보호와 안전사고 방지를 위한 방어적 조치"라면서 "노조의 업무 복귀 의사와 정상 생산 가능 여부가 확인되면 법령에 따라 지속 필요성을 신속히 재검토하겠다"는 입장을 내놨다. 노벨리스 코리아측은 "파업 장기화와 생산 중단은 영주공장이 오랜 기간 쌓아 온 고객 신뢰와 안정적인 공급기반에 중대한 영향을 주고 있다"면서 "직원들의 장기적인 고용 안정과 지역경제에 대한 영주공장의 역할을 지키기 위해 조속한 정상화를 희망하며 대화와 협상을 통해 해법을 찾고 관계기관 및 지역사회와도 필요한 소통을 이어 가겠다"는 입장도 밝혔다. 한편 노조측과 사측의 재교섭 일정이 정해지지 않은 채 직장폐쇄가 장기화 조짐을 보이고 있어 지역민들의 차가운 시선은 당분간 지속될 것으로 보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