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축제에 사람이 많이 오는 것도 중요합니다. 하지만 저는 그것만으로 축제가 성공했다고 생각하지 않습니다. 관광객이 풍기인삼을 믿고 사고, 시장과 상가에 손님이 늘고, 그 효과가 농가와 상인의 소득으로 이어져야 합니다" 황병직 영주시장은 2026영주 풍기인삼축제를 앞두고 '축제 이후 무엇이 남느냐'가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풍기인삼축제는 영주를 대표하는 가을 축제이자 풍기인삼을 전국 소비자에게 직접 알릴 수 있는 가장 큰 무대다. 황 시장은 그만큼 축제의 흥행과 함께 풍기인삼에 대한 신뢰와 실질적인 지역경제 효과를 함께 챙겨야 한다고 말한다. "풍기인삼은 하루아침에 만들어진 이름이 아닙니다. 농민들이 오랜 세월 지켜온 재배 기술과 상인들의 노력, 소비자들의 신뢰가 쌓여 지금의 풍기인삼이 만들어졌습니다. 축제도 그 이름에 걸맞아야 합니다" 올해 영주시는 축제장에 반입되는 수삼의 관리 절차를 강화했다. 입점 업체로부터 채굴 계획을 제출받고 현장에서 채굴지와 물량을 확인한 뒤, 검사한 수삼을 봉인 박스에 담아 지정 저온저장고에 보관한다. 축제장에 반입될 때는 다시 봉인과 물량을 확인한다. 황 시장은 풍기인삼의 경쟁력은 결국 소비자가 갖는 '신뢰'에서 나온다고 강조했다. "축제장에서 산 인삼이 정말 풍기에서 제대로 생산된 인삼인지 소비자가 의심하게 만들어서는 안 됩니다. 한 번의 판매보다 한 사람의 단골을 만드는 것이 중요합니다. 까다롭더라도 생산과 반입 과정을 꼼꼼히 살펴 풍기인삼이라는 이름의 가치를 지키겠습니다" 올해 축제의 또 다른 변화는 축제장 안에서 끝나지 않는다는 것이다. 축제장에서 3만 원 이상 제품을 구매한 관광객에게 풍기지역 5대 인삼판매시장에서 사용할 수 있는 할인쿠폰 추첨 기회를 제공한다. 축제를 찾은 관광객이 자연스럽게 지역시장까지 이동하도록 해 축제장 방문객을 지역 상권의 실질적인 소비자로 연결하겠다는 구상이다. 황 시장은 "축제장은 사람이 붐비는데 정작 주변 상가는 조용하다면 좋은 축제라고 하기 어렵습니다"면서 "축제를 준비하면서 계속 강조한 것도 관광객의 동선을 시장과 상가까지 연결해야 한다는 것"이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인삼을 사고, 밥을 먹고, 시장을 둘러보고, 가능하면 영주에서 하루 더 머무르게 만들어야 합니다. 그래야 축제의 효과가 시민에게 돌아가게 됩니다"고 말했다. 관광객의 접근성도 개선했다. 축제 기간 중 10월 3일부터 5일까지와 9일부터 11일까지 KTX-이음 열차가 풍기역에 임시 정차한다. 풍기역 2번 출구에는 웰컴존을 설치해 열차를 타고 온 관광객을 맞는다. 황 시장은 이를 단순한 교통편이 이상의 변화로 보고 있다. "관광객이 풍기역에 내리는 순간부터 '풍기에 잘왔다'는 느낌을 받았으면 합니다. 역에서 축제장으로, 축제장에서 인삼 시장으로, 다시 영주의 관광지로 이동하는 흐름을 만들어야 합니다. 관광객 입장에서 불편한 것이 무엇인지 하나씩 줄이는 것도 축제 경쟁력입니다" 올해 축제는 즐길 거리도 한층 다양해졌다. 오세득 셰프와 함께하는 '풍기 기운 한입'을 비롯해 인삼요리와 체험 프로그램, 청소년 페스타와 청년음악회, 전통문화 공연, 소백산 영주풍기인삼 가요제와 인기 가수 축하공연 등이 9일간 이어진다. 황 시장은 "인삼축제라고 해서 인삼을 사고파는 모습만 있어서는 젊은 세대나 아이들이 다시 찾기 어렵습니다. 아이에게는 재미있는 체험이 있고, 젊은 세대에게는 공연과 먹거리가 있고, 부모님 세대에게는 좋은 인삼과 추억이 있는 축제가 되어야 합니다"고 말했다. 특히 올해 홍보에 사용한 '기운 없으면 풍기로 와!'라는 문구에 대해서도 애정을 나타냈다. "복잡하지 않아서 좋았습니다. 풍기인삼을 길게 설명하지 않아도 '풍기에 오면 기운을 채울 수 있겠다'는 느낌이 바로 오지 않습니까. 축제에 오시는 모든 분들이 이 문구처럼 어렵지 않고 편하게 즐겼으면 합니다" 축제 개막 주말인 10월 3일과 4일에는 영주의 또 다른 대표 축제인 무섬외나무다리축제도 함께 열린다. 황 시장은 두 축제를 따로 보기보다 영주에서 보내는 가을 여행으로 연결해 달라고 권했다. "풍기에서 인삼 먹고 기운을 채웠다면 무섬에 가서 조금 천천히 걸어보십시오. 외나무다리도 건너고, 고택도 둘러보고, 영주의 가을을 하루쯤 여유 있게 즐겨보셨으면 좋겠습니다" 그가 올해 풍기인삼축제에 기대하는 것은 거창한 기록보다 분명하다. 관광객에게는 '잘왔다'는 기억을, 농가와 상인에게는 실제 '소득'을, 풍기인삼에는 더 단단한 '신뢰'를 남기는 것이다. 황 시장은 마지막으로 이렇게 말했다. 
 
"축제는 끝나도 풍기인삼은 계속 팔려야 하고, 관광객은 다시 영주를 찾아야 합니다. 사람이 몇 명 왔느냐에만 만족하지 않겠습니다. 올해 풍기를 찾은 한 분 한 분이 '내년에도 다시 오고 싶다'고 느끼는 축제를 만들겠습니다. 올가을 기운이 조금 필요하시다면 어렵게 생각하지 마십시오. 기운 없으면 풍기로 오십시오. 풍기에서 제대로 채워드리겠습니다"